생각을 말하다
-
중독에 빠진 자녀 앞에서, 부모는?
중독에 빠진 자녀 앞에서, 부모는?자녀가 게임에 깊이 빠져들었을 때 부모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진다. 처음엔 재미로 하는 줄 알았다. 심심해서, 친구들이 하니까 하는 줄로만 여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하루 중심에 게임이 놓이고, 부모의 걱정은 현실이 된다. 말은 줄어들고, 표정은 예민해지고, 가족과의 시간보다 화면 속 세계가 더 중요해 보일 때, 부모는 두려움과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린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지금이라도 막아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녀의 중독만 보지 않고, 그 아이 전체를 다시 바라보는 일이다.자녀의 중독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처음 단계에서 아이는 게임을 놀이로 만난다. 성취..
2025.12.17 07:12 -
위기의 순간, 상담자가 알아야 할 사례개념화 9P
위기의 순간, 상담자가 알아야 할 사례개념화 9P 9P 항목별 핵심 정리호소문제 (Problem)→ 지금 내담자가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문제촉발요인 (Precipitating factors)→ 문제가 언제, 왜 시작되었는가패턴 (Pattern)→ 문제의 반복 양상 (빈도·강도·상황)유발요인 (Predisposing factors)→ 문제가 생기기 쉬운 취약 배경 (과거, 성격, 환경)유지요인 (Perpetuating factors)→ 문제가 계속 유지되는 이유성격·문화요인 (Spiritual/Cultural factors)→ 성격, 가치관, 문화, 신념 체계의 영향보호요인 (Protective factors)→ 회복을 돕는 강점과 자원상담계획 (Plan)→ 목표·전략·기법·개입 방향예측요인 (Progno..
2025.12.16 09:21 -
평생직장도 평생직업도 없다. 이젠 평생사명이다
평생직장도 평생직업도 없다. 이젠 평생사명이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현실에서 자리를 잃었다. 특히 목회자와 같이 한 길을 오래 걸어온 사람일수록, 이 변화는 더 늦게 체감되기도 한다.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해 대학원을 마치고 목사로 부름을 받아 사역을 이어온 삶은, 겉으로 보기에는 한 방향으로만 달려온 인생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하나의 직업으로 설명되지 않는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고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를 접했고, 군대와 직장 생활 속에서도 컴퓨터와 인터넷은 늘 ‘업’이었다. 목회라는 길을 걸으면서도 기술과 시대의 변화에 대한 감각은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어느 순간 연구원을 설립하게 되었고, 그 연구원은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수십 년간 법인을 운영하는..
2025.12.15 17:53 -
염려라는 감정, 맡긴다는 것은 뭘까?
염려라는 감정, 맡긴다는 것은 뭘까? 요즘 나는 내가 왜 이렇게 자주 염려하는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마음은 늘 분주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미리 살아내듯 걱정한다. 잘못되면 어쩌지, 이 선택이 틀리면 어떻게 하지,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걱정’과 ‘불안’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걱정은 주로 미래의 문제를 머릿속으로 계속 반복하며 해결하려는 인지적 과정이고, 불안은 그 생각이 몸과 감정에까지 번져 긴장과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상태라고 말한다. 생각은 멈추지 않고, 마음은 조급해지고, 몸은 쉬지 못한다.흥미로운 점은 심리학에서도 염려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말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통제할 수 없는..
2025.12.14 18:17
중독이 묻고 성경이 답하다
-
중독은 마음의 허기에서 시작된다
중독은 마음의 허기에서 시작된다요즘 들어 아무 이유 없이 피곤하고,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날이 잦다. 뭔가를 하고는 있는데 의미도 모르겠고, 가만히 있어도 마음 한쪽이 계속 허전하다. 그런 날엔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들고, 달달한 간식을 입에 물고, 쇼츠 하나만 보려고 켠 유튜브에서 어느새 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런데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공허함이 밀려온다. 왜 이러지? 왜 이걸 하면서도 허전함은 더 커질까?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건 배고픔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구나.’스탠퍼드 의대의 정신과 교수 안나 렘키가 말한 중독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 감정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중독이라 부르는 많은 것들. 커피, 쇼핑, SNS, 게임, 유튜브 쇼츠 같은 것들은 도파민이라..
2025.12.22 17:28 -
[가상상담] 자살예방상담사와 가륫유다의 가상의 상담
자살예방상담사와 가륫유다의 가상의 상담절망 속에서 만난 한 사람을 상상하며가륫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였다. 하지만 그는 돈에 눈이 멀어서가 아니라, 복잡한 오해와 기대, 뒤틀린 욕망과 실망 속에서 결국 예수님을 넘겨주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너무 무거운 결과를 남겼다.예수님이 붙잡혀가고, 채찍에 맞고, 십자가형이 언도되자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세상은 그의 이름을 배신자로 기억하겠지만, 그날 밤 그는 한 인간으로서 극한의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 무너지고 있었다.성경에는 그가 “뉘우치되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보곤 한다.“만약 그가 죽음을 선택하기 직전, 오늘날의 자살예방상담사를 만났다면 무슨 대화가 오갔을까?”사람..
2025.12.06 11:37 -
성경 속 인지삼제: 인간의 왜곡된 시선과 하나님의 회복
성경 속 인지삼제: 인간의 왜곡된 시선과 하나님의 회복 우리가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삼제는 인간이 깊은 절망이나 우울에 빠질 때 흔히 나타나는 세 가지 왜곡된 시선, 곧 자기와 세상,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이 개념은 성경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발견된다. 믿음의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조차도 자신에 대한 낮은 평가, 세상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절망을 경험했다. 이는 인간의 마음이 시대를 초월해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대표적으로 모세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부터 큰 왜곡을 경험했다.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을 때, 모세는 자신이 가진 사명보다 자신의 부족함에 먼저 집중했다. 그는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입니다..
2025.12.01 20:35 -
성경 속 방어기제, 인간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
성경 속 방어기제, 인간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 우리가 심리학에서 말하는 방어기제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인간이 고통을 마주할 때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마음의 보호 장치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성경 속 인물들도 우리가 겪는 심리적 압박과 고민 속에서 매우 인간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들의 믿음의 여정 안에는 두려움, 죄책감, 회피, 분노와 같은 감정이 분명히 존재했고, 그들은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심리적 방어기제를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성경 속 방어기제를 살펴보는 일은 오늘 우리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의 연약함에 대해 더 큰 수용을 배우는 중요한 작업이 된다.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처음 들었을 때,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하나님이 사라가 ..
2025.12.01 20:26
인간이 묻고 인공지능이 답하다
-
[연재12] 다시, 설교의 자리로
[연재12] 다시, 설교의 자리로이 연재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설교는 여전히 필요한가.” 이 질문은 설교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설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만이 던질 수 있는 물음이었다. 열 편의 글을 통해 우리는 설교의 위기를 진단했지만, 그 위기의 원인을 기술에서 찾지 않았다. 오히려 설교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설교자로 어떻게 서 있었는지를 되묻는 과정이었다.설교의 위기는 AI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설교는 선포에서 설명으로, 증언에서 강의로 변해 왔다. 본문은 오래 머무는 말씀이 아니라, 빠르게 소비되는 재료가 되었다. 설교자는 콘텐츠 생산자처럼 행동하게 되었고, 청중은 공감 없는 설교에서 조용히 멀어졌다. 이 변화는 어느 한 순간의 실패가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방..
2025.12.23 18:59 -
[연재11] AI 시대, 미래 설교를 준비하는 교회
[연재11] AI 시대, 미래 설교를 준비하는 교회 인공지능은 설교자의 세계뿐 아니라 교회의 행정과 관리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설교에 필요한 영상이자 자료를 과거까지만 해도 ppt나 포토샵으로 만들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서 쉽고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디어설교나 영상 설교가 특별한 목회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였다. 그런데 설교의 내용과 함께 설교을 돕는 보조도구 역시 인공지능의 힘으로 제작할 수 있지만 기도와 묵상이 부족하지 않나는 생각이 많이든다. 사람들은 이제 듣는 설교가보는 보는 설교을 원한다. 그렇다보니 듣는 설교에 익숙하지 않는것 같다. 30-40분 정도의 설교을 듣지 못한다. 설교을 듣는 중에 ..
2025.12.22 18:54 -
[연재10] AI와 함께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가
[연재10] AI와 함께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은 이제 설교 준비의 현실적인 동반자가 되었다. 본문 정리와 구조 설계, 표현 다듬기까지 AI는 빠르고 효율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변화 앞에서 설교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한편에서는 AI를 경계하며 거리를 두자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견해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다.AI는 설교자를 대체할 존재가 아니라 보조 도구다. 망치가 목수를 대신하지 못하듯, AI는 설교자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그러나 도구는 언제나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한다. 사용 기준이 분명하지 않을 때, AI는 설교를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피상적으로 만들 위험을 안고 있다..
2025.12.21 18:33 -
[연재09] AI 시대, 설교 형식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AI 시대, 설교 형식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설교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짧은 영상과 대화형 콘텐츠에 익숙한 시대 속에서, 설교 역시 새로운 형식을 요구받는다. 내러티브 설교, 대화형 설교와 같은 다양한 방식이 등장했고, 인공지능은 이러한 형식을 더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이다.설교 형식이 다양해질수록 종종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다. 형식이 설교의 핵심이 되고, 메시지는 형식에 종속된다. 설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보다,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가 더 주목받는다. 그러나 성경은 설교의 힘이 형식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 하나님은 언제나 새로운 방식으로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의 중심은..
2025.12.21 18:22
시험도, 일상도 기억이 답이다
-
50대 수험생의 생존 공부법"
50대 수험생의 생존 공부법"- 강의보다 기출, 머리보다 경험으로 도전하다.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부딪히는 건 공부의 방식이다. 50대라는 나이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단순한 도전이 아니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기억력은 금방 흐려진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남들처럼 기본 강의부터 시작해서 심화, 문제풀이, 파이널까지 따라간다는 건 어쩌면 무모한 일이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듣고도 머릿속에 남는 건 거의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함만 쌓인다. ‘이렇게 공부해서 될까?’, ‘내가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밤마다 밀려온다. 하지만 그런 불안에 휩쓸릴수록 강의에 더 의존하게 되고, 결국 ‘강사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안도하게 된다.그런데 강사는 내 시험..
2025.12.22 17:07 -
50대, 임상심리사에 도전하는 이유와 합격의 방법
50대, 임상심리사에 도전하는 이유와 합격의 방법50대가 되어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직장에서의 역할이 끝나갈 무렵, 우리는 다음 인생을 준비해야만 한다. 나는 은퇴 후에도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돕는 ‘심리’라는 분야는 나에게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인생의 두 번째 소명이었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기억력도 예전만 못하다. 예전엔 한 번 보면 외워졌던 것이 이제는 다섯 번을 봐도 헷갈릴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50대 이후의 공부는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가 아니라,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스스로 세워야 한다. 그래야 버..
2025.12.22 08:59 -
“50대, 임상심리사 자격증 합격을 위한 단 하나의 전략”
“50대, 임상심리사 자격증 합격을 위한 단 하나의 전략”50대가 되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는 건 단순히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차원이 아니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기억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걸 체감하며, 하루 24시간 중 내 공부에 쓸 수 있는 시간이 고작해야 퇴근 후 몇 시간, 혹은 주말 한두 시간뿐이다. 그렇기에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50대에게 필요한 공부는 '학문'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전략이다. 나는 이 자격증을 통해 경력을 확장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기본서를 폈다.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필기까지 했지만, 문제는 다음 날이면 다 잊어버린다. 강의라도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기본 강의부터 심화..
2025.12.22 08:51 -
50세 이후, 반복과 연결로 완성하는 암기방법
50세 이후, 반복과 연결로 완성하는 암기방법 50세가 넘으면 공부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 10대처럼 한 번 보고 외우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기억을 저장하고 꺼내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무조건 반복이다. “한 번에 외워지지 않으면 다섯 번 보면 된다.” 이 단순한 원칙이야말로 중년 이후의 공부를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믿는다.예를 들어보자. 임상심리학 과목 중에서 ‘건강염려증’이라는 개념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그냥 “건강염려증: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라고 외운다고 머리에 남지 않는다.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지, 불안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편집증이나 강박장애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하면 이..
2025.12.19 20:25 -
은퇴 앞에서 다시 공부하게 된 이유
은퇴 앞에서 다시 공부하게 된 이유 은퇴가 가까워지면, 삶의 무게 중심이 미묘하게 옮겨간다. 지금까지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간들이 이제는 ‘앞으로 뭘 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여행을 꿈꾸고, 누군가는 봉사활동을 생각하며, 또 누군가는 공부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공부’라는 단어에 괜히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길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학문이 아니라 합격이다.필자 역시 그랬다. 책상 앞에 앉아 학문을 쌓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능력을 얻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자기계발? 맞다. 하지만 그 자기계발은 추상적인 성장이 아니라, 승진, 이직, 혹은 은퇴 이후의 새로운 직업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였다. 그..
2025.12.19 18:30
마음을 보다
-
상담 현장에서 예술심리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상담 현장에서 예술심리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상담실에서 내담자를 만나며 가장 자주 부딪히는 한계는,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말로 옮길 수 없어서 생긴다. “힘들다”는 말은 하지만, 그 힘듦이 어떤 감정인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무엇이 가장 괴로운지는 잘 나오지 않는다. 혹은 말은 아주 논리적인데, 정작 감정은 빠져 있다. 이때 언어는 치료의 도구가 아니라 방어가 된다. 예술심리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해진다. 말이 닿지 않는 영역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다.우울한 내담자를 떠올려보면, 상담사는 종종 ‘감정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실제로는 감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감정이 너무 무거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 가깝다. 이때 “왜 그렇게 느끼나요”라는 질문은 내담자를 더 움츠러..
2025.12.27 11:53 -
도형유형검사·HTP·BGT·가족화·잉크반점검사를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도형유형검사·HTP·BGT·가족화·잉크반점검사를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임상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도형을 선택하게 하거나, 의미 없는 잉크 반점을 보여주는 순간, 상담실의 공기는 미묘하게 달라진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내담자의 세계가 이미지로 바뀌고, 방어는 낮아지며, 이야기는 다른 통로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도형유형검사, HTP 검사, Bender-Gestalt Test, 가족화 검사, **로르샤흐 잉크반점 검사**는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매우 달라 보이지만, 임상 현장에서 상담사가 이 도구들을 사용할 때 생각 이상의 도움이 된다. 이 검사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모두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내담자의 내면을 간접적으로 만나려는 시도라는 점이다. 질문지를 체크하게 하지 않고, 정답..
2025.12.25 11:25 -
DISC·MBTI·애니어그램·TCI를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
DISC·MBTI·애니어그램·TCI를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 상담실에서 내담자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말 중 하나는 “저는 이런 유형이에요”라는 문장이다. 내담자는 자신 저는 주도형이고요, MBTI에서는 ESTJ형이며, 애니어그램에서는 탐구형이라고 말하는 내담자를 보게 된다. 때로는 TCI 검사 결과지를 들고 와서 “이게 제 성격의 과학적 증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다양한 검사 언어들은 모두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닮아 있지만, 임상 현장에서 상담사가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같지 않다. 왜냐하면 이 검사들은 무엇을 설명하려는가, 그리고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가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지기 때문이다.먼저 DISC 성격유형 이론는 상담 현장에서 비교적 자주 사용한다. DISC는 사람..
2025.12.24 11:16 -
도형유형검사·기질검사·4체질을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
도형유형검사·기질검사·4체질을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 상담실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저는 태음인이에요.” “도형유형검사에서는 네모형이 나왔어요.” “기질로 보면 점액질이라 안정형이래요.” 도형유형검사에서는 네모형이며, 기질이론으로 보면 점액질의 안정형에 가깝다. 이 세 가지 설명은 묘하게 서로를 보완하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상담사로서 이 언어들을 다룰 때, 나는 늘 한 걸음 물러서서 묻는다. 태음인, 네모형, 점액질, 안정형이라는 단어가 사람을 이해하는데 사용되는지 아니면 규정하는데 사용되느냐에 따라 주의가 달라진다.도형유형검사에서 네모형이라는 해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느껴졌..
2025.12.23 11:01 -
말보다 많은 걸 말해주는 그림 – HTP 검사로 들여다본 내담자의 마음
말보다 많은 걸 말해주는 그림 – HTP 검사로 들여다본 내담자의 마음 상담실에서 처음 내담자를 마주할 때, 우리는 말로 듣기 이전에 이미 많은 정보를 받는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도, 앉는 자세, 눈빛의 움직임, 목소리의 떨림. 상담자는 그 조용한 단서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관계의 첫 단추를 채워간다. 초기 면담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다. 내담자의 마음 문을 여는 가장 섬세한 관찰의 시간이다.이때 내담자가 상담실에 들어온 이유, 그 표면 아래 무엇이 숨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어떤 내담자는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지만, 많은 경우 보이지 않는 방어기제가 두껍게 자리 잡고 있다. 무언가를 말하려다 삼키는 입술, 과하게 밝은 척하는 웃음, 질문에 대한 반복적..
2025.12.18 21:15
시인이 되다
-
응답의 문 앞에 서서
응답의 문 앞에 서서 이동현기도했지만 아직은 그대로인 하루, 응답보다 먼저 침묵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구하라 하신 말씀 앞에서 나는 많이 말하지 못하고 다만 떠나지 않는 법을 조심스럽게 배웠습니다. 응답의 문은 열리지 않아도 주님은 내곁에 있으며, 변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내 마음만 낮아집니다. 오늘도 나는 응답의 결과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응답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Unsplash의Unsplash의chris liu
2025.12.11 10:03 -
눈 속의 나
눈 속의 나이동현창밖으로 흰 눈 내려어린 날 웃던 골목길눈싸움에 깔깔대던그때 나는 어디 갔나.철원 벌판 새벽녘에얼어붙은 군화 속에묵묵하게 삽을 들어하얀 적막 쓸어냈네.출근길에 눈을 밟고피로 짙은 발걸음에하늘에서 내린 눈꽃이젠 무겁게만 보여.그럼에도 창밖 보며눈 속 너를 다시 찾네숨결 속에 웃고 있던소년의 나를 만나러.
2025.03.18 20:25 -
눈 오는 출근길
눈 오는 출근길이동현눈이 내린다하얀 세상,창밖은 고요하고 아름답지만나는 깊은 한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미끄러운 인도 위,젖은 구두 속 양말이 축축하다버스는 오지 않고지하철도 멈췄다는 알림만휴대폰 화면에 쌓여간다뒤늦게 달려오는 버스 한 대가득 찬 사람들 사이나는 간신히 서 있다서로의 숨결이 김으로 번지고차창 너머,눈 내리는 거리가멀게만 보인다회사에 도착한 나는젖은 바지를 말리며따뜻한 커피 한 모금에비로소 오늘을 받아들인다그러다 문득,눈 내리던 어린 날의 내가 떠오른다똑같이 눈을 맞았지만그때의 나는 웃고 있었다오늘의 나는피로와 책임에 젖어 있지만그럼에도 창밖의 눈송이 하나에잠시 잊고 있던 따뜻함을 떠올린다
2025.03.18 20:17 -
철원의 겨울
철원의 겨울이동현새벽 다섯 시기상벨 소리에 눈을 비비며젖은 군장과 얼어붙은 삽을 쥔다어둠 속,철원 벌판엔 눈이 쌓이고 있었다하늘은밤새 구멍이라도 난 듯쉼 없이 쏟아낸 눈발목 위로 차오른 하얀 무게숨을 내쉴 때마다입김은 허공에서 얼어붙고손끝은 저려오고발가락마저 무감각해진다삽질을 해도 해도끝나지 않는 눈밭이 눈을 어디까지 치워야동이 틀까젖은 군화 속양말까지 얼어붙은 채눈보라를 뚫고 걷던 그 겨울등 뒤로어둠과 눈발이 따라왔다고요한 적막과쉼 없이 내리는 눈 속에서나는 군인으로하얀 세월 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2025.03.18 20:14
순간을 담다
사진은 심상의 표현이다
-
시간이라는 길을 걷는 인생
사람은 누구나 시간속에서 살아간다. 시간여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세상을 바라보고 시간에 쫒기는 인간, 너무나 벅찬 매일의 삶을 산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현재라는 시간이 지나가면 나의 뒷에는 과거라는 시간이 머물고 있고, 모든 시간을 다 소비하고 나면 죽음의 문을 두드릴 때가 오면 조용히 세월이라는 뒷안길로 걸어가겠지. 한 평생 살아온 길이 나의 얼굴에 다 그려져 있다. 희로애락이 말이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왜곡된 시간을 만들겠지만 조금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
사진은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다.
사진은 하나의 언어다.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사람들의 감정이나 생각, 시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 작가가 살아가는 시대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피사체를 바라보더라도 그 피사체를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른 느낌의 사진이 촬영되거나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가가 찍은 사진과 초보자가 찍은 사진에는 구도나 앵글, 스토리에 대한 표현이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사진에는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그 속에는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된 이미지 언어가 있다. 초보 작가가 자신의 생각대로 글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 있고, 초보 화가가 그림을 제대로 그리지 못할 수 도 있다. 물론 아마추어 사진작가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표..
-
접사사진 찍기
접사사진 찍기 꽃 접사 사진은 간결함이 우선이다. 배경을 단순해야 꽃이 살아난다. 사진 촬영 시 아웃포커스 기법을 이용하거나 어두운 배경을 골라 촬영하면 꽃 사진이 두드러진다. 스마트폰에서 측광 측정은 반드시 스팟 측광으로 하고 밝은 부분에 노출을 맞추면 꽃이 강조된다. 꽃을 부각시키려면 배경을 단순하게 하고 밝은 배경과 대비되는 어두운 배경을 선택하고, 아웃포커스로 배경을 정리한다. 명함대비가 크지 않는 사진을 선택하기 위해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촬영하되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그늘에서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성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기 위해 한 두 송이나 10송이 이내로 촬영하되 다양한 화각과 앵글로 촬영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꽃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곤충 접사는 이..
-
음식사진 찍기
음식사진 찍기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는 사진이 바로 음식사진이다. 음식사진을 잘 찍으려면 음식 사진의 색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조명이나 각도에서 촬영해야 한다. 주황색 조명은 식욕을 자극하는데 딱 이다. 음식점에 들어가면 가장 밝은 곳에 자리 잡는데 주로 창가나 조명아래가 가장 좋다. 사진 촬영 시 모든 메뉴를 찍는 것이 아니라 메인 메뉴 중심으로 촬영하고 주변 메뉴는 프레임 밖으로 이동한 후 클로우즈 해서 촬영한다. 음식은 숫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하여 한 입 크기로 올린 후 촬영하되 먹는 모습을 담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
임상 현장에서 사진치료를 선택한다는 것
임상 현장에서 사진치료를 선택한다는 것 상담실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꺼내는 순간, 대화의 결이 달라진다.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내담자는 이미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사진이 설명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말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지만, 이미지를 마주한 순간의 감정 반응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사진은 상담을 방해하는 방어를 깨뜨리기보다, 그 방어를 자연스럽게 비켜간다.많은 내담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잘 설명한다. 논리적으로 말하고, 원인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설명 속에는 감정이 없다. 사진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하다. 사진은 기억과 정서를 즉각적으로 호출한다. 어떤 사진 앞에서 오래 머무는지, 어떤 장면을 피하는지, 무엇을 ..
-
사진을 활용한 사진심리학을 통한 내담자이해와 상담
사진을 활용한 사진심리학을 통한 내담자이해와 상담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이 세상을 단순히 ‘보이는 정보’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서 의미 있는 형태를 구성하고 전경과 배경을 구분하여 스스로의 세계를 조직하는 존재임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사진을 활용한 상담—사진심리학—에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사진을 촬영하거나 고르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자신의 내면세계와 관심의 초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때문이다.사진촬영의 과정에서도 게슈탈트의 전경–배경 개념은 핵심적이다. 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장면을 바라볼 때, 전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전경’으로 만들 것인지 먼저 선택한다. 어떤 이는 인물을 전경으로 하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려 하며, 또 어떤 이는 공간 전체를 하나의 ..
-
누구나 쉽게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을 루미나 네오로 편집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을 루미나 네오로 편집할 수 있다루미나 네오는 사진을 보정할 때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이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편집하려면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사용한다. 그런데 초보자들이나 빠른 보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루미나 네오를 추천한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카탈로그, 프리셋, 편집 메뉴가 있다. 카탈로그를 선택한후 사진을 추가하면 사진을 불러올수 있다. 그런 후 색감프리셋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사진을 보정할 수 있다. 물론 특정 폴더를 불러와서 그 폴더안에 있는 사진을 한 번에 보정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프리셋이 있다면 즐겨찾기에 등록 하여 사용할 수 있다. 처음 사진을 편집시 인핸스를 선택하면 인공지능으로 사진을 분석하여 노출 및 대비를 종합적으로 자동으로 작업해 주는 것이다...
-
내담자의 부정적 감정, 긍정적 감정을 다루는 방법
내담자의 부정적 감정, 긍정적 감정을 다루는 방법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승화할 것인지, 긍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담자가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거나 이를 긍정적 감정으로 승화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문제점과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사람은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부정적 감정의 인정해야 합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는 것에 저항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시는 영혼의 울림이다
-
시치료를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시치료를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상담실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 있게 설명하지만, 설명이 끝나고 나면 오히려 감정은 더 멀어진다. 이때 언어는 표현이 아니라 방어가 된다. 시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하다. 말이 너무 많아서 감정이 사라질 때, 시는 언어를 다시 감정의 자리로 데려온다.시치료는 새로운 말을 가르치는 치료가 아니다. 오히려 말을 덜 하게 만드는 치료에 가깝다. 문장을 완성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시는 단어 몇 개, 이미지 하나, 리듬 하나로도 충분하다. 임상 현장에서 시가 중요한 이유는, 내담자가 잘 말하려는 시도를 내려놓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 앞에서 말은 다시 느끼는 것이 된다.시치료가 전제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인간의 감정은 산문보다 시에..
-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동현 어릴 적 나는 늘 받기만 했습니다.입에 들어가는 밥도, 몸을 덮는 이불도당연한 듯 당신의 손길로 채워졌지요.고운 손 위의 상처는 낫기도 전에 덧났고,자식 돌보느라 당신 자신은한 번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지요.그걸 이제야,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사춘기엔 말끝마다 날을 세웠고당신의 걱정은 귀찮은 잔소리라 여겼습니다.문을 쾅 닫고 돌아서면서당신 마음이 조각나는 소린 듣지 못했지요.그 잔소리…지금은 그립습니다, 참 그립습니다.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조금씩 당신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잠든 아이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때그제야 문득, 당신이 떠올랐습니다.그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나는 얼마나 무심했는지…이제야 알겠어요, 그런데 왜 이리 늦었을까요.이제 쉰을 넘기고내 얼굴에도 당신의 세월이..
-
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하고 시로 표현하기
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하고 시로 표현하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시를 통해 표현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전달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시다. 나아가 시를 통해 내담자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특히 인생의 전환점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해 진다. 새로운 출발이면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해야 한다는 느낌, 과거에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만약 그런 감정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살아가다보면, 치유되지 않은 마음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 누군가에 의해 받은 고통을 바로 직시하고 그 고통을 넘어 치유의 사역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받은 상처나 감정을 시로 표현..
-
슬픔과 고통, 희망의 이미지 찾기 위해 치유여행 떠나기
슬픔과 고통, 희망의 이미지 찾기 위해 치유여행 떠나기 사진을 통해 만든 콜라주를 집에다 붙혀 놓고 바라본다. 콜라주를 다른 각도에 바라보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 느낌에 잠시 빠져보자. 콜라주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내가 콜라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를 말해보고, 긍정적, 부정적인 자신의 감정과 이미지를 찾아서 적어본다. 내담자 자신의 경험과 느낌이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때에 치유의 과정이 빠져 든다. 치유의 과정에 들어갈 때 이제 치유여행을 떠날 준비를 된 것이다. 치유여행은 혼자서도 멀리 떠날 수 있고, 아니면 집 뒤편에 있는 야산에 혼자 올라가면서도 떠날 수 있다.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사진에서 발견하고 이를 시로 작성하면서 실질적인 치유의 과정이 나타난다. 한 편의 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