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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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여유 이동현 나이가 들면 물질적, 시간적 여유가 생길 줄 알았다. 그런데 여유는 커녕 조급함만 다가왔다. 30대는 물질의 여유가 없었고 50대는 삶의 여유가 없었고 70대는 시간의 여유가 없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여유는 사라지고 얼굴에 파혀진 굵고 깊은 주름이 지난 날 걸어온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여유없이 살아온 그 길을 돌아본다.
2022.12.13 -
그리움
그리움 이동현 시간이 흐르면 모두가 잊어버린고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생생해 질까?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운 사람이 있네 당신이 떠난 마음에 그리움이라는 씨앗이 뿌려졌고 꽃잎이 되었네 소리없이 찾아와 그리움이라는 꽃으로 다시 피어났네
2019.10.10 -
포토테라피의 이해
포토테라피의 이해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사진은 내담자의 시간과 공간, 감정이 담겨 있는 산물이다. 아무런 의미 없는 몸짓과 같은 사진이지만, 시간과 공간속에 담겨진 포토그래퍼(내담자)의 감정과 생각이 표현되어지면 의미와 가치가 있는 꽃(사진)이 된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는 말처럼,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 보이 듯 포토테라피을 통해 내담자에게 다가가면 내담자도 포토테라피스트도 같이 행복해 진다. 사진 한 장과 글이 모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시집이 되고, 에세이가 되듯. 매일 매일 적어가는 사진 일기처럼, 매일 매일 그날그날의 삶을 ..
2019.08.15 -
시간과 기차
시간과 기차 이동현 시간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지나갑니다. 어릴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았고 청년 때는 좀 더 빠르게 지나갔고 지금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기차를 기다릴 때는 왜 이렇게 ‘안 오지’라고 하지만 기차가 들어온다는 소리가 들리면 곧 이어 기차가 도착합니다. 기차 기다릴 때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시간과 기차는 언제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빨리 흐르고 느리게 흐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면 빨리 흐르고 싫은 사람과 있으면 느리게 흐릅니다. 시간아. 너무 빨리 가지 말아줘.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단다.
201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