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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안] 퇴직 후, AI로 살아남는 법 –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두 번째 커리어 전략
퇴직 후, AI로 살아남는 법 –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두 번째 커리어 전략 퇴직 이후의 삶을 떠올리면 대부분 ‘이제 좀 쉬어야지’, ‘여행도 다니고, 천천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퇴직 후의 인생은 결코 단순한 ‘쉼’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술은 우리가 은퇴하는 그 순간에도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바로 **AI(인공지능)**가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AI’라고 하면 마치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느끼곤 합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 "나는 컴퓨터도 어려운데 AI는 더 복잡하겠지"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그러나 이제 AI는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퇴직 이후에도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저..
2025.03.20 -
눈 속의 나
눈 속의 나이동현창밖으로 흰 눈 내려어린 날 웃던 골목길눈싸움에 깔깔대던그때 나는 어디 갔나.철원 벌판 새벽녘에얼어붙은 군화 속에묵묵하게 삽을 들어하얀 적막 쓸어냈네.출근길에 눈을 밟고피로 짙은 발걸음에하늘에서 내린 눈꽃이젠 무겁게만 보여.그럼에도 창밖 보며눈 속 너를 다시 찾네숨결 속에 웃고 있던소년의 나를 만나러.
2025.03.18 -
눈 오는 출근길
눈 오는 출근길이동현눈이 내린다하얀 세상,창밖은 고요하고 아름답지만나는 깊은 한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미끄러운 인도 위,젖은 구두 속 양말이 축축하다버스는 오지 않고지하철도 멈췄다는 알림만휴대폰 화면에 쌓여간다뒤늦게 달려오는 버스 한 대가득 찬 사람들 사이나는 간신히 서 있다서로의 숨결이 김으로 번지고차창 너머,눈 내리는 거리가멀게만 보인다회사에 도착한 나는젖은 바지를 말리며따뜻한 커피 한 모금에비로소 오늘을 받아들인다그러다 문득,눈 내리던 어린 날의 내가 떠오른다똑같이 눈을 맞았지만그때의 나는 웃고 있었다오늘의 나는피로와 책임에 젖어 있지만그럼에도 창밖의 눈송이 하나에잠시 잊고 있던 따뜻함을 떠올린다
2025.03.18 -
철원의 겨울
철원의 겨울이동현새벽 다섯 시기상벨 소리에 눈을 비비며젖은 군장과 얼어붙은 삽을 쥔다어둠 속,철원 벌판엔 눈이 쌓이고 있었다하늘은밤새 구멍이라도 난 듯쉼 없이 쏟아낸 눈발목 위로 차오른 하얀 무게숨을 내쉴 때마다입김은 허공에서 얼어붙고손끝은 저려오고발가락마저 무감각해진다삽질을 해도 해도끝나지 않는 눈밭이 눈을 어디까지 치워야동이 틀까젖은 군화 속양말까지 얼어붙은 채눈보라를 뚫고 걷던 그 겨울등 뒤로어둠과 눈발이 따라왔다고요한 적막과쉼 없이 내리는 눈 속에서나는 군인으로하얀 세월 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