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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보이스피싱, 그것은 믿음의 문제다
영적 보이스피싱, 그것은 믿음의 문제다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낯선 범죄가 아니다.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반복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언론은 연일 피해 사례를 보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이 문제를 ‘남의 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보이스피싱의 본질은 강탈이 아니다. 상대를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대신 신뢰를 가장하고, 상황을 급박하게 만들며, 피해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결국 돈을 보내는 손은 피해자 자신의 손이다. 이 점에서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금융 범죄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과 분별을 무력화시키는 범죄다.이 구조는 종교적·영적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성경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믿음을 노리는 존재를..
2026.01.15 -
상담 현장에서 예술심리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상담 현장에서 예술심리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상담실에서 내담자를 만나며 가장 자주 부딪히는 한계는,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말로 옮길 수 없어서 생긴다. “힘들다”는 말은 하지만, 그 힘듦이 어떤 감정인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무엇이 가장 괴로운지는 잘 나오지 않는다. 혹은 말은 아주 논리적인데, 정작 감정은 빠져 있다. 이때 언어는 치료의 도구가 아니라 방어가 된다. 예술심리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해진다. 말이 닿지 않는 영역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다.우울한 내담자를 떠올려보면, 상담사는 종종 ‘감정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실제로는 감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감정이 너무 무거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 가깝다. 이때 “왜 그렇게 느끼나요”라는 질문은 내담자를 더 움츠러..
2025.12.27 -
임상 현장에서 사진치료를 선택한다는 것
임상 현장에서 사진치료를 선택한다는 것 상담실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꺼내는 순간, 대화의 결이 달라진다.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내담자는 이미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사진이 설명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말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지만, 이미지를 마주한 순간의 감정 반응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사진은 상담을 방해하는 방어를 깨뜨리기보다, 그 방어를 자연스럽게 비켜간다.많은 내담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잘 설명한다. 논리적으로 말하고, 원인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설명 속에는 감정이 없다. 사진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하다. 사진은 기억과 정서를 즉각적으로 호출한다. 어떤 사진 앞에서 오래 머무는지, 어떤 장면을 피하는지, 무엇을 ..
2025.12.26 -
시치료를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시치료를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상담실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 있게 설명하지만, 설명이 끝나고 나면 오히려 감정은 더 멀어진다. 이때 언어는 표현이 아니라 방어가 된다. 시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하다. 말이 너무 많아서 감정이 사라질 때, 시는 언어를 다시 감정의 자리로 데려온다.시치료는 새로운 말을 가르치는 치료가 아니다. 오히려 말을 덜 하게 만드는 치료에 가깝다. 문장을 완성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시는 단어 몇 개, 이미지 하나, 리듬 하나로도 충분하다. 임상 현장에서 시가 중요한 이유는, 내담자가 잘 말하려는 시도를 내려놓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 앞에서 말은 다시 느끼는 것이 된다.시치료가 전제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인간의 감정은 산문보다 시에..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