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7. 10:36ㆍ시는 영혼의 울림이다
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하고 시로 표현하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시를 통해 표현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전달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시다. 나아가 시를 통해 내담자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특히 인생의 전환점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해 진다. 새로운 출발이면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해야 한다는 느낌, 과거에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만약 그런 감정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살아가다보면, 치유되지 않은 마음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 누군가에 의해 받은 고통을 바로 직시하고 그 고통을 넘어 치유의 사역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받은 상처나 감정을 시로 표현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감정이나 마음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심적인 평안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다보면, 어떻게 살 것이며,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내면의 소리를 듣다보면 내일을 향한 나의 삶과 미래에 대한 메시지도 발견하기도 한다.
인생의 전환점에 이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갈등한다. 그 갈등으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도 자신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면 어떨까? 자신의 감정을 마음속에서만 담아두면 고통이 되겠지만 시로 표현하게 되면 자신의 정확한 감정이나 느낌을 확인할 수 있다.
종이학 백 마리
이동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내 마음을 고이 담아
종이학 백 마리를 접어봅니다.
짧고 굵은 손가락으로
작은 종이학을 접을 수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인내로 한 마리씩 접어갑니다.
내 마음을 모두 담아
백 마리 종이학을 접어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모두 날려 보냅니다.
당신이 있는 곳에
내 사랑이 담긴 종이학 백 마리가
바람을 타고 구름과 함께 날아갑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 종이학이
당신을 웃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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