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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06] 말하지 않은 것에서도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연재06] 말하지 않은 것에서도 무엇을 볼 수 있을까? SABER — 말과 행동, 상황을 함께 관찰하는 법 “괜찮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 말을 자주 듣는다. 상사가 새로운 일을 맡기면서 “할 수 있겠어요?”라고 묻는다. 직원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한다. 회의에서 의견을 물어도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괜찮은지는 알 수 없다. 회의가 끝난 뒤 다른 동료에게 가서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고, 평소와 달리 말수가 줄기도 한다. 업무를 계속 미루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어야 할까. “괜찮다”는 말을 믿어야 할까. 그 뒤에 나타난 행동을 믿어야 할까. 직장에서는 말과 마음이 언제나 일치하기 어렵다. 상사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을 수..
2026.08.23 -
[연재05] 나는 보고 있는가, 이미 판단하고 있는가?
[연재05] 나는 보고 있는가, 이미 판단하고 있는가? 관찰과 해석 — 사실과 내 생각을 구별하는 법사무실에서 직원 한 사람의 반지가 사라졌다. 책상 위에 두었던 반지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찾아보았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무실에는 과거 도벽으로 교도소에 다녀온 사람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른 뒤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었다. 누군가 조심스럽게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혹시 그 사람이 가져간 것 아닐까?” 나름대로 이유도 있었다. 과거에 물건을 훔친 전력이 있었고 당시 상황도 의심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한 사람이 의심하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그의 행동을 떠올렸다. 평소에는 별것 아니었던 행동까지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후 반..
2026.08.22 -
[연재04]. 여섯 가지 질문만으로 충분한가?
[연재04]. 여섯 가지 질문만으로 충분한가? 5W3H —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법직장에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처음에는 꽤 그럴듯했던 계획이 예산서를 작성하는 순간 달라 보일 때가 있다. 무엇을 할 것인지도 정했다. 누가 담당할 것인지도 정했고, 언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도 대략 정해졌다. 사업이 왜 필요한지도 설명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계획은 거의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예산을 작성하려고 하면 새로운 질문들이 쏟아진다. “그래서 얼마가 필요합니까?” “몇 명이 참여합니까?” “준비하는 데 얼마나 걸립니까?” “실제로 몇 회를 진행합니까?” “한 번 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까?” 이 질문에 막히는 순간이 있다. 계획은 세웠는데 정작 그 계획의 크기를..
2026.08.21 -
[연재03] 지금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연재03] 지금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5W1H — 판단하기 전에 사실부터 보는 법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민원을 접한다. 전화로 들어오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접수되기도 한다. 어떤 민원은 간단하지만 여러 부서가 함께 살펴봐야 할 만큼 복잡한 것도 있다. 담당자에게는 수많은 업무 가운데 하나일 수 있지만 민원인에게는 며칠, 때로는 몇 달 동안 마음을 쓰게 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서 같은 민원을 두고도 바라보는 모습이 다를 수 있다. 민원인은 자신이 겪은 일을 중심으로 말한다.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왜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습니까?” 그 사람에게는 그동안 겪은 불편과 답답함이 함께 들어 있다. 담당자의 눈에는 다른 것이 먼저 들어올 수 있다. 누가 ..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