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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2] 다시, 설교의 자리로
[연재12] 다시, 설교의 자리로이 연재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설교는 여전히 필요한가.” 이 질문은 설교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설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만이 던질 수 있는 물음이었다. 열 편의 글을 통해 우리는 설교의 위기를 진단했지만, 그 위기의 원인을 기술에서 찾지 않았다. 오히려 설교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설교자로 어떻게 서 있었는지를 되묻는 과정이었다.설교의 위기는 AI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설교는 선포에서 설명으로, 증언에서 강의로 변해 왔다. 본문은 오래 머무는 말씀이 아니라, 빠르게 소비되는 재료가 되었다. 설교자는 콘텐츠 생산자처럼 행동하게 되었고, 청중은 공감 없는 설교에서 조용히 멀어졌다. 이 변화는 어느 한 순간의 실패가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방..
2025.12.23 -
도형유형검사·기질검사·4체질을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
도형유형검사·기질검사·4체질을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 상담실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저는 태음인이에요.” “도형유형검사에서는 네모형이 나왔어요.” “기질로 보면 점액질이라 안정형이래요.” 도형유형검사에서는 네모형이며, 기질이론으로 보면 점액질의 안정형에 가깝다. 이 세 가지 설명은 묘하게 서로를 보완하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상담사로서 이 언어들을 다룰 때, 나는 늘 한 걸음 물러서서 묻는다. 태음인, 네모형, 점액질, 안정형이라는 단어가 사람을 이해하는데 사용되는지 아니면 규정하는데 사용되느냐에 따라 주의가 달라진다.도형유형검사에서 네모형이라는 해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느껴졌..
2025.12.23 -
[연재11] AI 시대, 미래 설교를 준비하는 교회
[연재11] AI 시대, 미래 설교를 준비하는 교회 인공지능은 설교자의 세계뿐 아니라 교회의 행정과 관리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설교에 필요한 영상이자 자료를 과거까지만 해도 ppt나 포토샵으로 만들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서 쉽고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디어설교나 영상 설교가 특별한 목회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였다. 그런데 설교의 내용과 함께 설교을 돕는 보조도구 역시 인공지능의 힘으로 제작할 수 있지만 기도와 묵상이 부족하지 않나는 생각이 많이든다. 사람들은 이제 듣는 설교가보는 보는 설교을 원한다. 그렇다보니 듣는 설교에 익숙하지 않는것 같다. 30-40분 정도의 설교을 듣지 못한다. 설교을 듣는 중에 ..
2025.12.22 -
중독은 마음의 허기에서 시작된다
중독은 마음의 허기에서 시작된다요즘 들어 아무 이유 없이 피곤하고,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날이 잦다. 뭔가를 하고는 있는데 의미도 모르겠고, 가만히 있어도 마음 한쪽이 계속 허전하다. 그런 날엔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들고, 달달한 간식을 입에 물고, 쇼츠 하나만 보려고 켠 유튜브에서 어느새 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런데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공허함이 밀려온다. 왜 이러지? 왜 이걸 하면서도 허전함은 더 커질까?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건 배고픔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구나.’스탠퍼드 의대의 정신과 교수 안나 렘키가 말한 중독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 감정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중독이라 부르는 많은 것들. 커피, 쇼핑, SNS, 게임, 유튜브 쇼츠 같은 것들은 도파민이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