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되다(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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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답게 산다는 것
나답게 산다는 것 이동현 나 답게 산다는 것은 뭘까 누구의 남편과 아빠로 누구의 자녀로 사는 것이 정말 나답게 사는 걸까?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서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물어본다. 지금의 삶이 정말 나답게 사는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나다운 삶일까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삶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못본 나를 본다. 너무나 서먹한 나 그런 나와 친해지기 위해 용기를 내어 다가가 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려워서 바로 직면해 보지 못한 나를 만나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가 본다. 나 스스로를 무시했던 나 두려워서 생각하기를 저절했던 나 도망가면서 원망하고 불평했던 나 나 자신을 찾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다.
2023.02.01 -
너로 인해
너로 인해 이동현 너로 인해 행복하고 너로 인해 아파하고 너로 인해 상처받고 너로 인해 치유받네 너로 인해 진심을 알게되고 너로 인해 실망하게 되고 너로 인해 회복되고 너로 인해 떠나게 되네 너로 인해 빈자리가 채워지고 너로 인해 멀어지고 너로 인해 인연이 만들어지고 너로 인해 헤어지네 너로 인해 머물고 너로 인해 떠나가고 너로 인해 그리워지고 너로 인해 상처받네 너라는 존재 너라는 자리 너는 나의 사랑이요, 생명이다.
2022.12.13 -
무심한 세월
무심한 세월 이동현 검은 머리가 하얗게 되고 이마에는 세월의 흔적인 주름이 한 가득 거친 삶의 흔적이 여기 저기에서 보인다네. 겨울이 다가오면 낙엽 떨어지듯 풍성했떤 머리털은 한올 한올 떨어져서 볼품없는 노송이 되었다네. 무심한 세월은 한 평생 함께 했던 기억들은 한 순간 모두 가져갔지만 너무 아파하지 마오 그것이 인생이고 신의 배려니까
2022.12.13 -
여유
여유 이동현 나이가 들면 물질적, 시간적 여유가 생길 줄 알았다. 그런데 여유는 커녕 조급함만 다가왔다. 30대는 물질의 여유가 없었고 50대는 삶의 여유가 없었고 70대는 시간의 여유가 없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여유는 사라지고 얼굴에 파혀진 굵고 깊은 주름이 지난 날 걸어온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여유없이 살아온 그 길을 돌아본다.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