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되다(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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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을 건다는 것
나에게 말을 건다는 것 이동현 아침에 일어나면 가족들에게 "잘 자서"라고 말을 건내고 출근하면서 지인과 동료들에게 "굿모닝"이라고 말을 건내고 퇴근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별일 없었지"라고 말을 건내지만 막상 삶에 지친 자신에게는 어떤 말도 위로도 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 마음이 상하게 될 때 억울한 일이 생겨서 혼자서 분을 싹히고 있을 때 삶에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말을 건낸다. "넌 못나서, 정말 바보야" 상처받은 나는 울고 있다. 그런 나에게 다가와 그는 말을 걸었다. 실패해서도 못나서도 부족해도 "너 괜찮은 녀석이야", "지금까지 잘 살아와서"
2023.02.01 -
나 답게 산다는 것
나답게 산다는 것 이동현 나 답게 산다는 것은 뭘까 누구의 남편과 아빠로 누구의 자녀로 사는 것이 정말 나답게 사는 걸까?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서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물어본다. 지금의 삶이 정말 나답게 사는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나다운 삶일까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삶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못본 나를 본다. 너무나 서먹한 나 그런 나와 친해지기 위해 용기를 내어 다가가 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려워서 바로 직면해 보지 못한 나를 만나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가 본다. 나 스스로를 무시했던 나 두려워서 생각하기를 저절했던 나 도망가면서 원망하고 불평했던 나 나 자신을 찾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다.
2023.02.01 -
너로 인해
너로 인해 이동현 너로 인해 행복하고 너로 인해 아파하고 너로 인해 상처받고 너로 인해 치유받네 너로 인해 진심을 알게되고 너로 인해 실망하게 되고 너로 인해 회복되고 너로 인해 떠나게 되네 너로 인해 빈자리가 채워지고 너로 인해 멀어지고 너로 인해 인연이 만들어지고 너로 인해 헤어지네 너로 인해 머물고 너로 인해 떠나가고 너로 인해 그리워지고 너로 인해 상처받네 너라는 존재 너라는 자리 너는 나의 사랑이요, 생명이다.
2022.12.13 -
무심한 세월
무심한 세월 이동현 검은 머리가 하얗게 되고 이마에는 세월의 흔적인 주름이 한 가득 거친 삶의 흔적이 여기 저기에서 보인다네. 겨울이 다가오면 낙엽 떨어지듯 풍성했떤 머리털은 한올 한올 떨어져서 볼품없는 노송이 되었다네. 무심한 세월은 한 평생 함께 했던 기억들은 한 순간 모두 가져갔지만 너무 아파하지 마오 그것이 인생이고 신의 배려니까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