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영혼의 울림이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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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료를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시치료를 바라보는 개인적 생각 상담실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 있게 설명하지만, 설명이 끝나고 나면 오히려 감정은 더 멀어진다. 이때 언어는 표현이 아니라 방어가 된다. 시치료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하다. 말이 너무 많아서 감정이 사라질 때, 시는 언어를 다시 감정의 자리로 데려온다.시치료는 새로운 말을 가르치는 치료가 아니다. 오히려 말을 덜 하게 만드는 치료에 가깝다. 문장을 완성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시는 단어 몇 개, 이미지 하나, 리듬 하나로도 충분하다. 임상 현장에서 시가 중요한 이유는, 내담자가 잘 말하려는 시도를 내려놓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 앞에서 말은 다시 느끼는 것이 된다.시치료가 전제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인간의 감정은 산문보다 시에..
2025.12.25 -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동현 어릴 적 나는 늘 받기만 했습니다.입에 들어가는 밥도, 몸을 덮는 이불도당연한 듯 당신의 손길로 채워졌지요.고운 손 위의 상처는 낫기도 전에 덧났고,자식 돌보느라 당신 자신은한 번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지요.그걸 이제야,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사춘기엔 말끝마다 날을 세웠고당신의 걱정은 귀찮은 잔소리라 여겼습니다.문을 쾅 닫고 돌아서면서당신 마음이 조각나는 소린 듣지 못했지요.그 잔소리…지금은 그립습니다, 참 그립습니다.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조금씩 당신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잠든 아이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때그제야 문득, 당신이 떠올랐습니다.그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나는 얼마나 무심했는지…이제야 알겠어요, 그런데 왜 이리 늦었을까요.이제 쉰을 넘기고내 얼굴에도 당신의 세월이..
2025.04.11 -
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하고 시로 표현하기
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하고 시로 표현하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시를 통해 표현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전달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시다. 나아가 시를 통해 내담자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특히 인생의 전환점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해 진다. 새로운 출발이면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해야 한다는 느낌, 과거에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만약 그런 감정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살아가다보면, 치유되지 않은 마음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 누군가에 의해 받은 고통을 바로 직시하고 그 고통을 넘어 치유의 사역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받은 상처나 감정을 시로 표현..
2019.08.17 -
슬픔과 고통, 희망의 이미지 찾기 위해 치유여행 떠나기
슬픔과 고통, 희망의 이미지 찾기 위해 치유여행 떠나기 사진을 통해 만든 콜라주를 집에다 붙혀 놓고 바라본다. 콜라주를 다른 각도에 바라보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 느낌에 잠시 빠져보자. 콜라주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내가 콜라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를 말해보고, 긍정적, 부정적인 자신의 감정과 이미지를 찾아서 적어본다. 내담자 자신의 경험과 느낌이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때에 치유의 과정이 빠져 든다. 치유의 과정에 들어갈 때 이제 치유여행을 떠날 준비를 된 것이다. 치유여행은 혼자서도 멀리 떠날 수 있고, 아니면 집 뒤편에 있는 야산에 혼자 올라가면서도 떠날 수 있다.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사진에서 발견하고 이를 시로 작성하면서 실질적인 치유의 과정이 나타난다. 한 편의 시를 ..
201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