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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0] AI와 함께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가
[연재10] AI와 함께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은 이제 설교 준비의 현실적인 동반자가 되었다. 본문 정리와 구조 설계, 표현 다듬기까지 AI는 빠르고 효율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변화 앞에서 설교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한편에서는 AI를 경계하며 거리를 두자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견해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다.AI는 설교자를 대체할 존재가 아니라 보조 도구다. 망치가 목수를 대신하지 못하듯, AI는 설교자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그러나 도구는 언제나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한다. 사용 기준이 분명하지 않을 때, AI는 설교를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피상적으로 만들 위험을 안고 있다..
2025.12.21 -
[연재09] AI 시대, 설교 형식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AI 시대, 설교 형식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설교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짧은 영상과 대화형 콘텐츠에 익숙한 시대 속에서, 설교 역시 새로운 형식을 요구받는다. 내러티브 설교, 대화형 설교와 같은 다양한 방식이 등장했고, 인공지능은 이러한 형식을 더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이다.설교 형식이 다양해질수록 종종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다. 형식이 설교의 핵심이 되고, 메시지는 형식에 종속된다. 설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보다,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가 더 주목받는다. 그러나 성경은 설교의 힘이 형식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 하나님은 언제나 새로운 방식으로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의 중심은..
2025.12.21 -
[연재08] 청중은 왜 설교를 떠나는가
[연재08] 청중은 왜 설교를 떠나는가요즘 교회 안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다. 사람들의 집중력이 짧아져서 설교를 견디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설교는 더 짧아져야 하고, 더 흥미로워야 하며, 더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청중이 설교를 떠나는 이유를 설교의 길이에서만 찾는다면,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고 있는 셈이다. 청중이 설교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길이가 아니라 공감의 부재에 있다.사람들은 긴 말보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말을 원한다. 완벽하게 구성된 설교보다, 자기 삶을 건드리는 설교에 더 오래 머문다. 오늘의 청중은 설교자의 말솜씨보다 그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본다. 말씀이 삶과 연결되지 않을 때, 설교는 아무리 정교해도 공허하게 들린다. 설교가 멀어질수록, 청중은 설교의 수준이..
2025.12.20 -
50세 이후, 반복과 연결로 완성하는 암기방법
50세 이후, 반복과 연결로 완성하는 암기방법 50세가 넘으면 공부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 10대처럼 한 번 보고 외우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기억을 저장하고 꺼내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무조건 반복이다. “한 번에 외워지지 않으면 다섯 번 보면 된다.” 이 단순한 원칙이야말로 중년 이후의 공부를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믿는다.예를 들어보자. 임상심리학 과목 중에서 ‘건강염려증’이라는 개념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그냥 “건강염려증: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라고 외운다고 머리에 남지 않는다.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지, 불안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편집증이나 강박장애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하면 이..
202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