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말하다(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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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마음의 허기이다
인간의 삶을 돌아보면, 누구나 한 번쯤 설명하기 어려운 허기(虛飢)를 경험한다. 배가 고프다는 뜻의 허기가 아니다.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 아무리 가져도 부족한 결핍, 그 목마름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내적 허기를 말한다. 누군가는 돈으로, 누군가는 권력으로, 또 다른 이는 쾌락과 중독으로 그 허기를 채우려 애쓴다. 그러나 채워지기는커녕 더 깊은 공허와 허망으로 빠져드는 것이 인간의 현실이다. 성경은 일찍이 이 문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전도서는 이렇게 말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솔로몬은 세상의 지혜, 부, 향락, 업적을 다 누려 보았지만 결국 결론은 “헛됨”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풍요로웠지만, 마음 깊은 곳의 허기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음을 ..
2025.08.31 -
[출간]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이동현, 스타북스)
저자의 글목회자의 길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걷는 여정이었다. 말보다 삶으로 증명해야 했고, 이해보다 순종이 먼저였다. 그 여정에 ‘기술’이라는 낯선 언어를 끌어안고 걸어갔다.IT 사역 목회자로서 힘든 여정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께서 늘 함께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흔들릴 때마다 곁에서 묵묵히 믿어주고, 기다려준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번에 세상에 내놓게 된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단순히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기술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복음의 본질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며, 설교자이며, 목회자로서 품어온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
2025.07.30 -
목회자의 손에 들린 새로운 펜 - 생성형 인공지능
목회자의 손에 들린 새로운 펜 - 생성형 인공지능 말씀 앞에 앉으면, 때로는 머리가 하얘진다. 본문은 정했는데, 서론 한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 설교자는 기도했지만, 언어는 여전히 저 멀리 있다. 거기에 교육, 상담, 회의, 주보, 영상… 사역의 무게는 하루하루 어깨를 누른다. 그런데 그 모든 흐트러진 시간 사이에서, ‘조용히 일하는 비서’ 하나가 곁에 앉아 있다면 어떨까? 요즘 나는 책상 위에 성경 옆으로 ChatGPT를 켜두고 시작한다. '믿음'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준비하다 막히면, “믿음과 관련된 성경 인물 이야기를 알려줘”라고 타이핑해본다. 한 문장, 한 구절씩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 인공지능의 답변은 때로 예화가 되고, 때로 흐름의 실마리가 된다. 그 순간 깨닫는다. 이건 나를 대신하는 도..
2025.07.15 -
인공지능 시대, 진정성을 지키는 길
인공지능 시대, 진정성을 지키는 길 이동현원장(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글을 시작하며 - 인공지능 시대, 신앙의 본질을 묻다기술과 신앙의 조우. 편리함 속의 위기가 시작되다.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양피지에 손으로 성경을 베껴 쓰며 말씀에 대한 경외심과 믿음의 무게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인쇄술의 등장으로 성경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신앙은 대중화되었지만, 동시에 말씀을 '읽는' 행위는 '경외'의 대상에서 '일상적 소비'로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은 신앙의 편의성을 높였지만, 그만큼 신앙을 피상적으로 만들 위험을 내포해왔습니다.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AI)이라는 전례 없는 기술 혁명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AI는 이미 설교 작성, 기도문 생성, 종교 상담, 가상 예배 집례 등 종교의 가장 내면적인 영역에까지 깊..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