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말하다(142)
-
[연재03] 지금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연재03] 지금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5W1H — 판단하기 전에 사실부터 보는 법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민원을 접한다. 전화로 들어오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접수되기도 한다. 어떤 민원은 간단하지만 여러 부서가 함께 살펴봐야 할 만큼 복잡한 것도 있다. 담당자에게는 수많은 업무 가운데 하나일 수 있지만 민원인에게는 며칠, 때로는 몇 달 동안 마음을 쓰게 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서 같은 민원을 두고도 바라보는 모습이 다를 수 있다. 민원인은 자신이 겪은 일을 중심으로 말한다.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왜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습니까?” 그 사람에게는 그동안 겪은 불편과 답답함이 함께 들어 있다. 담당자의 눈에는 다른 것이 먼저 들어올 수 있다. 누가 ..
2026.08.20 -
[연재02]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연재02]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부동산과 관련된 문제로 세 명의 변호사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법률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였기에 전문가에게 물으면 비교적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세 사람의 이야기는 조금씩 달랐다. 누가 맞고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주목하는 부분과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었다.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 하나가 있었다. ‘변호사니까 법에 대해서는 잘 알겠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었다. 이혼 사건을 주로 다뤄온 변호사와 형사 사건을 오랫동안 다뤄온 변호사의 경험은 다르다. 같은 법률가라 해도 전문 분야가 있고 축적해 온 경험이 다르다. 박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박사라고 하면 ‘똑똑한 사..
2026.08.19 -
[연재01] 인공지능에 묻기 전에, 나에게 물어라
[연재01] 인공지능에 묻기 전에, 나에게 물어라 인공지능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궁금한 것을 물으면 몇 초 만에 답을 내놓고, 긴 자료를 주면 핵심을 정리해준다. 아이디어가 막혔을 때는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고, 내가 쓴 글을 보여주면 부족한 부분까지 찾아낸다. 예전에는 여러 사람에게 묻거나 오랜 시간 자료를 찾아야 했던 일을 이제는 인공지능과의 짧은 대화만으로 해결할 때도 있다.그런데 인공지능을 자주 사용할수록 내 안에는 오히려 다른 질문이 생겼다. 인공지능이 점점 더 좋은 답을 내놓는다면, 나의 생각도 함께 좋아지고 있는 것일까?우리는 그동안 답을 찾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많이 알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아내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인공..
2026.08.18 -
선교 현장의 안전과 후원, 한국교회가 바꿔야 할 문화
선교 현장의 안전과 후원, 한국교회가 바꿔야 할 문화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선교 강국으로 불려왔다.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사를 후원하고 기도하며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해 왔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선교 현장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선교 소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 선교 보고서를 많이 배포하고,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사역의 열매를 소개하는 것이 후원을 활성화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선교 현장의 안전과 사역 공유가 서로 충돌하는 시대가 되었다. 후원을 위해 공개한 정보가 오히려 선교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사람은 선교사 자신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여전히 "많이 알려야 후원이 유지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