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1. 4. 12:01ㆍ인공지능과 함께 걸어가다
[AI로 창업하기 13] 상상 속의 광고를 영상으로 만들다

클링, 런웨이, 루마로 시작하는 AI 영상 제작과 창업 마케팅
김부장은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면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만들었으며, 제품을 소개할 홈페이지도 준비했다. 미드저니를 이용해 제품 이미지까지 제작했으니 이제 어느 정도 창업의 모습을 갖춘 셈이었다. 하지만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지난번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를 살펴보면서 짧은 영상이 창업 마케팅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제 김부장에게 필요한 것은 실제로 홍보영상을 만드는 일이었다.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은데, 직접 촬영하지 않고도 가능할까?"
김부장은 광고 제작 경험이 없었다. 전문 카메라도 없었고 영상 편집 기술도 부족했다. 광고를 제작하는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창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아직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홍보영상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김부장은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글을 입력하면 영상이 만들어지고, 사진이나 그림을 입력하면 그 안의 사물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영상이라는 것은 카메라로 촬영해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영상 생성 도구를 살펴보면서 김부장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장면을 글로 설명하고, 그 장면을 이미지로 만든 다음, 이미지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꿀 수 있다면 광고 제작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때 김부장이 알게 된 프로그램이 바로 클링(Kling AI), 런웨이(Runway), 루마(Luma)였다.
세 프로그램은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각각의 특징과 강점에는 차이가 있다. 김부장은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자신이 생각하는 홍보영상을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다.
생각을 이미지로,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드는 시대
김부장은 먼저 자신이 홍보하고 싶은 제품을 떠올렸다. 김부장은 이전에 중장년층을 위한 AI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부장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했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이 메시지를 글로 설명한다면 몇 문단의 글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여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퇴직을 앞둔 중년 남성이 책상에 앉아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책상 위에는 오래된 업무 수첩과 노트북이 놓여 있다. 남성은 막막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본다. 잠시 후 노트북 화면에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남성은 AI의 도움을 받아 사업 아이디어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화면이 바뀌면서 제품 디자인과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만든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짧은 문구가 등장한다.
"당신의 경험에 AI를 더하면 새로운 창업이 시작됩니다."
김부장은 이러한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과거에는 이런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배우를 섭외하고 촬영 장소를 준비해야 했다. 카메라와 조명 장비가 필요했고,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도 거쳐야 했다. 하지만 AI 영상 생성 기술을 활용하면 직접 촬영하지 않고도 이러한 장면을 시각화할 수 있다. 먼저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의 줄거리와 장면을 기획한다. 이후 이미지 생성 도구로 장면별 이미지를 제작하고, 클링이나 런웨이, 루마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이미지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변환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장면을 연결하고 자막과 음악을 추가하면 짧은 홍보영상이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AI가 창업자를 대신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창업자는 무엇을 전달할지 결정하고, AI는 그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김부장은 이제 자신이 상상했던 장면을 직접 촬영하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클링, 한 장의 이미지를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바꾸다
김부장이 가장 먼저 살펴본 프로그램은 클링(Kling AI)이었다. 클링은 텍스트나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특히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에 움직임을 추가하는 이미지 기반 영상 생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김부장은 미드저니로 제작했던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동안 미드저니를 활용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무실의 풍경을 이미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지에는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사실적으로 제작해도 움직이지 않는 사진이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김부장은 클링을 이용하면 이 이미지를 영상으로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만든 제품을 책상 위에 놓고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준비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이미지를 클링에 입력한 뒤 카메라가 제품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부드러운 조명이 제품의 표면을 비추도록 요청할 수 있다.
AI는 입력된 이미지와 설명을 참고해 움직이는 장면을 생성한다. 제품 자체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카메라가 이동하거나 조명이 변화하는 효과를 통해 정적인 이미지에 생동감을 줄 수 있다.
사람이 등장하는 이미지라면 고개를 돌리거나 손을 움직이는 장면을 시도할 수도 있다. 다만 손가락이나 얼굴, 제품의 세부 형태가 부자연스럽게 생성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과물을 확인해야 한다.
김부장은 클링이 제품 소개 영상이나 짧은 광고 장면을 제작하는 데 유용하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이미지로 먼저 제작한 다음 움직임을 추가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김부장처럼 미드저니나 다른 이미지 생성 도구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창업자라면 기존에 제작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이미지 한 장을 입력했다고 언제나 원하는 움직임이 정확하게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의 이동 방향, 사람의 행동, 배경의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여러 차례 결과물을 확인해야 할 수 있다.
클링은 창업자가 준비한 이미지를 짧고 생동감 있는 홍보 장면으로 바꾸는 데 활용하기 좋은 도구다.
런웨이, 광고를 만드는 제작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다
다음으로 김부장이 살펴본 프로그램은 런웨이(Runway)였다. 런웨이 역시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AI 기반 영상 제작 플랫폼이다. 김부장이 런웨이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단순히 이미지를 움직이는 기능 때문만은 아니었다. 영상의 분위기와 카메라 움직임, 장면의 연출을 고민하면서 광고나 브랜드 영상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김부장이 고급스러운 커피 브랜드를 창업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단순히 커피잔을 보여주는 광고보다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치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먼저 창가에 놓인 커피잔과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오는 실내 이미지를 제작한다. 이후 런웨이를 활용해 카메라가 커피잔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고, 잔에서 올라오는 김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장면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기보다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분위기와 감성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부장은 여기에서 제품 홍보와 브랜드 광고의 차이를 생각하게 되었다. 제품 홍보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특징과 기능을 알려주는 활동이다. 반면 브랜드 광고는 소비자가 그 제품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와 감정을 느끼게 할 것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
런웨이는 이러한 브랜드 영상의 기획과 시각적 표현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런웨이는 영상 생성뿐 아니라 다양한 AI 기반 영상 제작 및 편집 기능을 발전시켜 온 플랫폼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능은 사용 모델과 요금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부장은 자신이 운영하려는 사업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영상의 분위기와 표현 방식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예를 들어 AI 교육사업이라면 지나치게 화려한 영상보다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분위기가 적합할 수 있다. 반대로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생활용품이라면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빠른 화면 전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런웨이는 단순한 영상 생성뿐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이미지와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루마, 머릿속 장면을 빠르게 영상으로 실험하다
마지막으로 김부장이 살펴본 프로그램은 루마(Luma)였다. 루마 역시 텍스트나 이미지를 활용해 AI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다양한 영상 장면을 실험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김부장은 루마를 살펴보면서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창업을 준비하다 보면 아직 제품이 완성되지 않았거나 실제로 촬영할 수 없는 장면을 표현해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생활용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김부장은 자신의 제품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광고로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숲속이나 바닷가에서 제품을 촬영하려면 이동과 촬영 비용이 발생한다. 이때 먼저 이미지 생성 도구로 자연환경 속에 제품이 놓인 모습을 제작할 수 있다. 이후 루마를 활용해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고, 카메라가 제품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나 아직 준비되지 않은 촬영 환경을 가상의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AI가 생성한 영상이 실제 촬영 장면과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제품의 모양이나 크기, 색상 등이 원본과 다르게 표현될 수 있고, 물리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광고라면 생성된 영상이 소비자를 오해하게 만들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김부장은 루마를 활용해 여러 가지 광고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이라도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영상, 현대적인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영상, 가족이 사용하는 모습을 표현한 영상 등 다양한 콘셉트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자신의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고 실제 홍보영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루마는 창업자의 머릿속에 있는 장면을 시각화하고 다양한 광고 콘셉트를 실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클링, 런웨이, 루마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김부장은 세 프로그램을 살펴본 뒤 처음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세 프로그램 모두 글이나 이미지로 영상을 만든다면 굳이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실제로 클링, 런웨이, 루마는 상당 부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세 프로그램 모두 AI 모델을 활용해 텍스트의 설명을 영상으로 변환하거나, 기존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상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 전문 촬영 장비가 없어도 영상 제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공통적이다. 또한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 제품을 보여주는 장면, 풍경이나 공간을 표현하는 장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창업자가 어떤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지에 따라 도구를 활용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김부장이 이미 제작한 제품 이미지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추가하고 싶다면 클링부터 시험해 볼 수 있다. 제품을 소개하는 짧은 장면이나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분위기와 광고의 연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런웨이를 검토할 수 있다. 영상의 시각적 표현과 제작 과정을 함께 고려하는 창업자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아직 광고 콘셉트가 확정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구현해 보고 싶다면 루마를 활용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구분이 세 프로그램의 기능을 엄격하게 나누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세 프로그램 모두 이미지 기반 영상 생성과 다양한 시각적 연출을 지원하며, AI 모델이 업데이트되면서 성능과 기능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어느 프로그램이 무조건 우수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동일한 이미지와 비슷한 설명을 입력해 결과물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김부장은 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먼저 명확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AI 영상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느냐보다 어떤 장면을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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