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창업하기 12] 사람들은 왜 짧은 영상에 주목하기 시작했을까?

2026. 11. 4. 11:37ㆍ인공지능과 함께 걸어가다

[AI로 창업하기 12] 사람들은 왜 짧은 영상에 주목하기 시작했을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를 활용한 창업 마케팅 전략

 

김부장은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장조사를 진행했으며, 브랜드 이름과 로고도 만들었다. 미드저니를 이용해 제품의 이미지를 디자인하고, 노코드 홈페이지 제작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온라인 공간도 마련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부장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람들이 내가 만든 제품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도 소비자가 알지 못하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창업 초기부터 많은 비용을 들여 광고를 집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홈페이지에 상품을 등록했지만,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김부장은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짧은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는 30초짜리 영상이었다. 특별한 촬영 장비를 사용한 것도 아니었고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도 아니었다. 그런데 영상의 조회수는 수십만 회에 달했고 댓글에는 제품을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김부장은 궁금해졌다.

"나도 이런 영상을 만들어서 내 사업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김부장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라는 새로운 마케팅 세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긴 글보다 짧은 영상에 관심을 갖는 이유

김부장은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때 주로 검색을 이용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하고,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의 정보 소비 방식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검색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우연히 접한 영상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발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면서 사람들은 짧은 영상을 연속해서 시청한다. 이러한 짧은 영상을 숏폼(Short-form) 콘텐츠라고 한다. 숏폼은 일반적으로 수십 초에서 몇 분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되며, 스마트폰을 세로로 들고 시청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어진다.

김부장은 처음에 짧은 영상이라고 하면 춤을 추거나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콘텐츠만 생각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영상이 있었다.

요리사가 간단한 요리법을 설명하고, 자동차 정비사가 차량 관리 방법을 알려주며, 세무사가 창업자가 알아야 할 세금 문제를 설명하고 있었다. 심리상담사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소상공인은 자신이 직접 만든 제품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들 영상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이었다.

김부장은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반드시 재미있는 영상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영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렇다면 자신이 오랫동안 쌓아 온 경험과 전문지식도 충분히 영상 콘텐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틱톡,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내 제품을 알릴 수 있을까?

김부장이 가장 먼저 살펴본 플랫폼은 틱톡(TikTok)이었다. 처음 틱톡을 실행했을 때 김부장은 다소 낯설었다. 젊은 사람들이 춤을 추거나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영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내 사업을 홍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조금 더 살펴보니 틱톡에는 생활용품을 소개하는 영상,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보여주는 영상,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도 많았다. 특히 김부장의 관심을 끈 것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의 영상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방문자나 팔로워를 확보해야 콘텐츠가 널리 알려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틱톡은 이용자의 관심사와 시청 행동을 바탕으로 영상을 추천하기 때문에 팔로워가 많지 않은 계정에도 새로운 사람에게 노출될 기회가 있다.

물론 영상을 올린다고 반드시 많은 사람이 보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가 얼마나 오래 보는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콘텐츠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등이 노출에 영향을 미친다.

김부장은 자신이 개발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틱톡으로 홍보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단순히 'AI 업무 자동화 교육생 모집'이라는 광고를 올린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매일 1시간씩 반복하는 엑셀 업무를 AI로 처리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실제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영상의 처음에는 반복적인 업무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어 AI를 활용해 작업을 처리하는 과정을 짧게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어떤 도구를 활용했는지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영상은 당장 교육을 신청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호기심을 갖고 시청할 가능성이 있다. 틱톡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직 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콘텐츠를 보여줄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상품, 독특한 아이디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 패션이나 뷰티, 취미와 관련된 사업을 시작하려는 창업자라면 틱톡을 활용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틱톡은 젊은 세대의 문화와 유행에 민감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으며 관심사에 따라 소비하는 콘텐츠도 달라진다. 다만 유행의 변화가 빠르고 시청자가 짧은 시간 안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창업자는 제품의 모든 기능을 설명하기보다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한 가지 특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김부장은 틱톡을 자신의 사업을 알리고 새로운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제품보다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공간

다음으로 김부장이 살펴본 것은 인스타그램 릴스(Instagram Reels)였다. 인스타그램은 김부장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플랫폼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여행 사진이나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음식점이나 카페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서 릴스 영상을 살펴보면서 틱톡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발견했다. 어떤 사람이 예쁜 가죽 가방을 만드는 영상을 올렸다고 가정해 보자. 소비자는 영상을 보면서 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해당 계정의 프로필을 방문하면 완성된 제품 사진과 브랜드 소개, 다른 고객의 사용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하나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운영하는 브랜드 전체를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김부장은 이 부분이 창업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이나 기능만 확인하지 않는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살펴본다.

특히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라면 소비자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활용하기 좋다.

김부장이 중장년층을 위한 AI 창업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릴스에는 교육생이 처음 AI를 배우는 모습이나 자신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담을 수 있다. 처음에는 AI 사용이 낯설었던 사람이 몇 차례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러한 영상은 단순히 교육과정을 홍보하는 것보다 소비자의 공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는 릴스 외에도 일반 게시물, 스토리, 프로필, 메시지 등의 기능이 있다. 릴스를 보고 관심을 가진 사람이 다른 게시물을 살펴보거나 문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릴스에서는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일반 게시물에는 교육과정의 세부 내용을 소개할 수 있다. 스토리에서는 다음 교육 일정이나 현장 소식을 전달하고, 프로필에는 홈페이지나 신청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안내할 수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은 영상 하나를 통해 관심을 끌고, 다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적합하다. 인스타그램은 특히 패션, 뷰티, 음식, 인테리어, 여행처럼 시각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사업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 교육, 상담, 컨설팅처럼 사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사업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4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우선 검토할 만하지만, 실제 고객의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활용 범위는 달라진다.

김부장은 인스타그램 릴스가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유튜브 쇼츠, 짧은 영상으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김부장이 살펴본 것은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였다. 김부장은 평소에도 유튜브를 자주 이용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고,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를 시청하기도 했다. 유튜브 쇼츠는 기존의 유튜브 영상과는 조금 달랐다. 대부분 스마트폰 화면에 맞춘 세로형 영상이었고, 화면을 넘기면 다음 영상이 바로 재생되었다.

처음에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김부장은 유튜브 쇼츠가 자신과 같은 지식 기반 창업자에게 특별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짧은 영상과 긴 영상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김부장이 'AI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라는 주제로 40초짜리 쇼츠를 제작했다고 가정해 보자. 영상에서는 시장조사, 고객 분석, 수익 구조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40초라는 시간 안에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때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다룬 긴 유튜브 영상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관련 영상 연결 기능 등을 활용하면 관심을 가진 시청자가 추가 설명을 찾아보도록 안내할 수 있다.

짧은 영상은 관심을 끌고, 긴 영상은 내용을 이해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부장은 이 구조가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축적한 업무 경험이나 전문지식은 단순히 재미있는 장면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고, 자세한 설명을 긴 영상으로 제공한다면 자신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유튜브는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으며 정보와 교육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나 컨설팅 사업, 전문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특히 30~6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유튜브 쇼츠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다만 유튜브가 특정 연령층에만 적합한 것은 아니며, 실제 이용자 특성은 콘텐츠 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부장은 유튜브 쇼츠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짧게 소개하고, 긴 영상을 통해 전문성을 보여준 뒤 교육이나 상담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세 플랫폼은 비슷하지만 고객을 만나는 방식이 다르다

김부장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를 살펴본 뒤 세 플랫폼의 공통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모두 짧은 세로형 영상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스마트폰만 있어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시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팔로워나 구독자가 많지 않더라도 추천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사람에게 콘텐츠가 노출될 기회가 있다.

하지만 창업자의 입장에서 활용 목적은 조금씩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틱톡은 새로운 사람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반응을 확인하는 데 유리하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제품을 알게 된 사람이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관계를 이어가도록 만드는 데 활용하기 좋다. 유튜브 쇼츠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전문성을 보여주고, 더 깊은 콘텐츠로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

물론 틱톡에서도 전문지식을 전달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새로운 고객을 발견할 수 있으며, 유튜브 쇼츠에서도 재미있는 영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따라서 세 플랫폼을 완전히 구분된 공간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신의 사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김부장은 자신이 판매하려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성을 생각해 보았다. 새로운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면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짧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틱톡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성적인 디자인 제품이나 수공예 상품을 판매한다면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브랜드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교육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판매한다면 유튜브 쇼츠를 통해 전문성을 보여주는 전략이 적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고객이 어디에서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하나의 아이디어로 세 가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김부장은 세 플랫폼을 모두 운영하려면 영상을 세 배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었다. 창업 초기에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관리해야 하며 홈페이지도 운영해야 한다. 여기에 매일 영상을 제작하는 일까지 추가된다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꼭 세 개의 서로 다른 영상을 처음부터 제작할 필요는 없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 표현 방식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김부장은 'AI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먼저 틱톡에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며칠씩 걸리셨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어 AI를 활용해 사업계획서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을 빠르게 보여준다.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는 김부장의 첫 번째 도전'이라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유튜브 쇼츠에서는 'AI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라는 주제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 영상의 핵심 소재는 같지만 전달 방식은 서로 달랐다.

틱톡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공감을 이끌어 내며, 유튜브 쇼츠에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부장은 이렇게 하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플랫폼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AI를 활용하면 영상 제작이 훨씬 쉬워진다

그런데 김부장에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영상 편집을 배운 적도 없는데 내가 직접 만들 수 있을까?"

과거에는 영상을 제작하려면 촬영 장비를 준비하고 편집 프로그램을 배워야 했다. 영상에 들어갈 자막을 만들고 배경음악을 넣는 일도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러한 과정을 상당 부분 간소화할 수 있다.

김부장은 먼저 ChatGPT에 자신이 홍보하려는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과 고객층을 설명했다. 그리고 30초짜리 영상 대본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AI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첫 문장과 핵심 내용을 제안했다. 김부장은 그중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내용을 선택하고 실제 경험을 반영해 수정했다. 영상에 필요한 이미지는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었다. 캔바나 캡컷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면 영상에 자막을 넣거나 화면을 편집하는 작업도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직접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은 AI 영상 생성 도구를 활용해 보완할 수도 있다. 물론 AI가 제작한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 제품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거나,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마치 가능한 것처럼 표현한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저작권과 초상권, 상업적 이용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상 제작 기술보다 영상에 담을 내용이었다. AI는 대본을 작성하고 이미지를 제작하며 편집 작업을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고객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자신의 제품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창업자가 해야 한다. 김부장은 AI가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라는 사실을 이해했다.

조회수가 높으면 제품도 많이 팔릴까?

김부장은 첫 번째 영상을 제작한 뒤 기대에 부풀었다. 영상을 올리기만 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어떤 영상은 조회수가 높았지만 실제 문의는 거의 없었다. 반대로 조회수는 많지 않았지만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부장은 여기에서 중요한 차이를 발견했다. 조회수는 영상을 본 횟수를 나타내지만, 매출은 실제 구매 행동의 결과라는 점이다. 영상을 많이 본다고 반드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어서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고,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창업자는 조회수뿐 아니라 영상이 실제 고객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부장의 AI 교육 영상이 1만 회 조회되었다고 하더라도 교육 신청이 전혀 없다면 그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상의 내용이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관심을 가진 사람이 신청 방법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반면 조회수가 1,000회에 불과하더라도 교육 신청 문의가 여러 건 발생했다면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일 수 있다.

김부장은 영상의 마지막에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시작했다. 프로필에는 홈페이지 주소를 등록하고, 홈페이지에는 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신청 방법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이렇게 하자 숏폼 콘텐츠와 홈페이지가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영상은 고객의 관심을 끌고, 홈페이지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신청 페이지는 실제 구매나 상담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김부장은 숏폼 콘텐츠가 단순한 홍보 영상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사업을 발견하도록 만드는 첫 번째 접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부터 모든 플랫폼을 운영할 필요는 없다. 김부장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를 모두 운영하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영상을 제작하고 관리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어떤 주제로 영상을 만들지 고민해야 했고, 촬영과 편집도 해야 했다. 영상을 게시한 뒤에는 댓글을 확인하고 고객의 문의에도 답변해야 했다. 김부장은 무조건 많은 영상을 제작하는 것보다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제품이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용품이라면 틱톡을 먼저 운영해 볼 수 있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다면 인스타그램 릴스가 적합할 수 있다. 반면 전문지식이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사업이라면 유튜브 쇼츠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김부장은 우선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쌓아 온 경험과 지식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와 긴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일주일에 두세 개의 영상을 제작해 보기로 했다. 어떤 영상에 관심이 집중되는지, 어떤 질문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지, 실제 상담이나 교육 신청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반응이 좋은 영상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틱톡에도 게시해 보기로 했다. 물론 같은 영상을 모든 플랫폼에 그대로 올리는 것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플랫폼에 따라 영상의 첫 장면이나 제목, 자막, 마지막 안내 문구를 조금씩 바꾸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부장은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마케팅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숏폼 콘텐츠는 창업자의 경험을 사업 자산으로 바꾼다

김부장은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자신에게 이미 많은 콘텐츠 소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문제, 업무를 개선했던 방법, 동료들에게 자주 설명했던 내용,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전문지식 등이 모두 영상의 주제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김부장은 이러한 경험을 특별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김부장의 경험이 새로운 정보가 될 수 있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이 필요할 수 있고, 소상공인에게는 AI를 활용한 홍보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장인에게는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는 방법이 유용할 수 있다.

김부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영상에는 AI 활용 방법을 더 자세히 알려달라는 댓글이 달렸고, 어떤 영상에는 실제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조회수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댓글이나 조회수만으로 실제 시장 수요가 검증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관심을 표현하는 것과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따라서 김부장은 실제 상담 신청이나 소규모 유료 교육을 통해 구매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숏폼 콘텐츠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초기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창업자에게는 의미 있는 변화였다.

AI 시대의 창업, 이제는 콘텐츠로 고객을 만난다

김부장은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고객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마케팅을 하더라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러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제품이 누구에게 필요한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다른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일을 위해 상당한 광고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성형 AI와 숏폼 플랫폼을 활용하여 1인 창업자도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틱톡은 아직 자신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유튜브 쇼츠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짧게 전달하고 더 깊은 정보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김부장은 이제 세 플랫폼 가운데 무엇이 가장 인기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자신의 고객이 누구이며, 그 고객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가장 적합한 플랫폼에서 짧고 이해하기 쉬운 영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만이 아니다.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숏폼 콘텐츠는 이러한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김부장은 오늘도 새로운 영상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 하나를 선택했다.

"AI를 활용하면 창업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김부장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30초짜리 영상에 담아 보기로 했다. 어쩌면 그 짧은 영상 하나가 자신의 사업을 필요로 하는 첫 번째 고객을 만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AI 시대의 창업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고객을 만나며, 고객과의 관계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김부장에게 숏폼 콘텐츠는 단순히 유행하는 영상 제작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또 하나의 창업 도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