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일상도 기억이 답이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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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서, 무작정 고르지 마라.
수험서, 무작정 고르지 마라.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책이다. 무슨 책으로 공부해야 할까, 어떤 책이 나에게 맞을까, 인터넷에 ‘OO 시험 추천 교재’를 검색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홍보성 문구와 쏟아지는 별점 속에서 진짜 ‘내게 맞는 책’은 오히려 더 헷갈리게만 한다. 나도 그랬다. 처음 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시중에 나온 책들 중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 서점에서 한참을 헤맸다. 결국은 가장 많이 팔리고,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책을 집었다. 그게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라는 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책을 고를 때, 중요한 건 ‘좋은 책’이 아니라 ‘합격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기본서라면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2025.12.18 -
책을 통째로 외울 수 없다면,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책을 통째로 외울 수 없다면,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한 줄의 빈틈도 없이 머릿속에 입력해두고, 시험장에서 그 페이지를 펼치듯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할까.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중고등학교 때, 나는 교과서를 눈으로 읽고 또박또박 써가며 통째로 외우려 애썼다. 그 시절엔 한 문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줄을 긋고, 색을 칠하고, 반복해서 입으로 되뇌었다. 객관식 시험이었기에 어느 정도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문제는 그 방식이 대학에 와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암기를 열심히 했지만 막상 서술형 문제가 나오면, 내가 외운 문장이 아닌 내 말로 답을 써야 했다. 딱딱한 문..
2025.12.18 -
예전처럼 외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멈출 수 없다.
예전처럼 외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멈출 수 없다. 나는 이제 곧 환갑을 앞두고 있다. 주름이 늘고 체력이 떨어지는 건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기억력이 흐릿해졌다는 걸 자각했을 땐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어떤 날은 사람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았고, 어떤 날은 책상에 앉아 한참을 읽고도, 책을 덮고 나면 도무지 뭐라고 써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순간, 내가 이렇게까지 된 건가 싶어 쓸쓸해졌다.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동시에, 지금의 삶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는 중년이기도 하다. 인생의 2막이 아니라, 어쩌면 3막쯤 되는 이 시기에, 나는 다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다. 필요해서, 또 원해서 시작했다. 그런데 현실은 간단치 않았다. 젊었을 ..
2025.12.18 -
하루 2시간 공부, 내 뇌는 과연 얼마나 받아들였을까
하루 2시간 공부, 내 뇌는 과연 얼마나 받아들였을까 하루에 두 시간씩 공부를 한다고 말하면 대단하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사람도 있지만, 정작 그 두 시간이 얼마나 ‘진짜 공부’로 채워지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겨우 체력을 추스려 책상 앞에 앉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은 흐릿해지고 머리는 무거워진다. 눈은 책을 따라가는데 머릿속은 딴생각에 잠겨 있고, 1시간쯤 지나면 ‘지금 내가 뭘 보고 있었지?’ 하는 자괴감이 몰려온다. 분명 공부를 하긴 했는데 남는 게 없다. 이건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했다고도 할 수 없는, 그저 ‘앉아 있었던’ 시간이다.그런데 포기할 수는 없다. 자격증 시험이 다가오고 있고, 하루 최소 두 시간은 공부해야 한다는 절박함은 여전하다. 그래서 나는..
202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