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되다(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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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오직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이동현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욱 그리운 한 사람이 있습니다. 빗소리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그 사람 감성이 서로 많이도 닮은 그 사람 볼수록 그가 나이고 내가 그인 그 사람 사랑이라는 운명의 굴레에서 단단히 묶여 있는 우리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감성마저 닮은 유일한 두 사람 그대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내 사람입니다.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사랑합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서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2019.08.14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이동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지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사소한 일상에서 머나먼 여행길에서도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특별히 표현하지 않아도 선물을 주지 않아도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무엇을 먹든 마시든 행복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행복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2019.08.14 -
인생이 슬퍼질 때
인생이 슬퍼질 때 이동현 배우지 못한 것이 슬픈 때도 있었고 물질이 없어서 아쉬운 때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늙어간다는 사실에 슬퍼했는데 지금은 내 감정이 무뎌지고 있다는 사실에 슬퍼진다. 사랑하는 것과 헤어져도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좋은 것을 먹고 마셔도 아무 감정없는 나 자신을 느낄때 슬퍼진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사랑스러운 것을 느끼고 내일의 삶을 기대할 수 있는 감정이 내속에서 샘 솟듯 일어날 수 있을까
2019.08.13 -
오십(知天命)이 넘으면서
오십(知天命)이 넘으면서 이동현 오십이 넘으면서 가까이 있는 것은 안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인다. 젊은 날 가까운 것에만 집착하면서 살아가든 나에게 신은 멀리있는 것을 보라고 가까이 있는 것을 집착하지 못하게 하네 젊은 시절 내가 보지 못했던 더 중요한 것들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볼 수 있도록 신은 오늘 나에게 심미안을 열어주네 젊은 날에는 행복을 찾기 멀리 떠났지만 늙어서 돌아보면 행복은 늘 가까이 있었네 사랑과 행복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었네. 어리석움으로 원망하고 한탄하는 마음에 세월 만큼의 무게로 나를 누르지만 고통이 이제 남은 시간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네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