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방식으로 마음열기(역지사지)

2019. 8. 16. 11:07시는 영혼의 울림이다

상대방의 방식으로 마음열기(역지사지)

 

내담자는 시를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시어나 문구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비언어적인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려 가는지, 관찰하고 표현 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즐거움, 기쁨, 슬픔, 호기심과 관련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통해 내담자의 마음을 볼 수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내담자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내담자가 적은 시를 통해 중심이 되는 단어, 행동, 표현을 찾아서 이미지나 행동과 관련된 살펴 본 후 내담자가 표현한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그 감정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어야 한다.

시어나 시구 속에서 표현한 몇 몇 구절을 가지고 내담자에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그 때의 기분은 어떠했는지, 시가 너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물어보다보면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조금씩 열어서 보여준다.

그런 후 내담자가 이야기 한 내용을 메모한 후 한편의 시로 내담자와 함께 표현해 보면 어떨까?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한 상담자에게 신뢰가 생기고 나아가 심리적인 공감과 함께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치유의 과정이 일어난다.

포토테라피스트는 내담자의 비언적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를 통해 언어적 표현인 시구와 시어를 살펴보면서 내담자를 이해해야 한다. 포토테라피스트의 입장이 아닌 내담자의 입장에서 즉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내담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사랑은 숨길 수 없습니다

이동현

당신의 향취가 묻은 옷자락에
향이 스며드는 것처럼  
사랑은 숨기고자 해도
더 이상이 숨길 수 없습니다
.

사랑은 말이 필요 없이
눈짓에서 몸짓에서 베어 나옵니다.
소식이 없어도 만나지 않아도
늘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그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삶속에 스며들고
그대의 사소한 몸짓 하나 하나가
내 심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별의 손을 내밀지만
내 마음은 허락지 않습니다.
사랑은 순간의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잊는 데는 평생이 걸리기에 그게 사랑인가 봅니다.

시어와 시구로 표현되는 언어적 표현 만큼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을 주목해야 한다(이미지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