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5. 12:37ㆍ시는 영혼의 울림이다
내 맘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를 글로 표현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기억에 남았던 추억이나 사랑하는 연인이나 사람과 함께 여행했던 곳을 되새기면서 그 때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목록으로 만든 후,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긍정적인 기억을 골라본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단순한 이미지에서부터 시작된 탐색이 곧 나의 과거의 삶에 회상을 넘어 치유의 시간을 얻게 된다.
그 때의 감정이나 느낌 속에는 당신의 청각과 시각, 촉각, 미각, 후각과 관련된 이미지를 떠오르게 될 것이다.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불러오기 위해 잠시 이미지에 집중해 본다. 그 느낌과 이미지를 자신의 경험과 비추어 표현해 보자. 그 표현된 이미지를 통해 나의 느낌을 느끼고 그 이미지나 느낌, 소리를 글로 적어본다. 단순히 사랑한다. 좋다는 느낌을 표현하기 보다는 이미지가 당신에게 주는 느낌을 표현하도록 할 수 있다.
물론 좋은 기억들은 행복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관련된 기억들은 고통스럽고 아픈 감정의 표현이기에 좀처럼 내면에서 표현하거나 승화시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순간, 자신의 감정은 치료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오감을 통해 표현해 볼 수 있다. 과거 무시당하고 오해를 당한 나의 모습은 아팠다. 슬펐다는 표현으로 마감하지 말고 내가 억압하고 있는 감정을 인정한 후 솔직하게 오감의 느낌으로 표현해 본다.
자신의 감정. 그 감정으로 인해 그려지는 이미지를 선택한 후 그 이미지를 시각화 해 본다. 그 이미지를 묘사하고 그 이미지에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담아 표현해 볼 수 있다.
왜 내담자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 상한 마음이 오래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냄새가 나는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지를 시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만약 그 마음이 도저히 열리지 않는 내담자의 경우, 내담자의 의지와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된다.
내담자의 경험, 괴로웠던 환경과 상황을 과거 시제로 표현하고, 자신의 가장 듣고 싶어 하고 바라는 것을 현재시제나 미래시제에 담아 자신의 이야기를 시를 표현해 하다보면 치유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동현
너덜너덜해 진
나의 자존심,
냄새나고 얼룩진
나의 마음
그런 나의 자존심과 마음을
누군가 알지 못하도록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쑤셔 넣는다.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아무도
알지 못하도록
깊이깊이 간직하다가
한 줌의 흙이 될 때
세상과 하나가 되리.
사랑하는 사람도, 친구도 그 누구도
나의 아픈 마음을 알지 못했지
내 마음에 누군가 들어와
빗장을 열고 깊숙한 곳에서
건져 주었으면 좋겠다.
한 줌의 흙이 되기 전에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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