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이나 선택된 사진 속에는 내담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2019. 8. 15. 22:19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이나 선택된 사진 속에는 내담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사진은 단순히 보이는 대로 찍는 것이 아니다. 내담자가 사진 치료를 위해 선택해 오는 사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담자는 다수의 사진 중에서 포토테라피스트가 요구하는 분야의 사진을 가지고 온다. 내담자(포토그래퍼)는 자신의 카메라의 프레임을 통해 감성에 따라 사물에 대한 갈망이 변형되어 전달되어 진 것이 바로 사진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찍혔는지 만큼이나 어떤 방식으로 찍혔는지가 중요할 때가 많다. 구도나 구성에 따라 포토테라피스트는 포토그래퍼의 심리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을 때에는 시각적으로 이해한 것을 찍지만 그 다음에는 감정적으로 그 사진을 재해석한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을 통해 희망을 찍고 희로애락을 나누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현장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찍은 사진을 통해 내담자의 마음을 살피는 것도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포토테라피스트는 내담자의 사진을 보고 무엇을 보았는지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한 후 내담자가 자신이 본 것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내담자가 처음에는 사진을 읽도록 도와주는 과정에서 단순히 이미지를 관찰하는 과정으로 시작하지만, 그 바탕에 깔려있는 배경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도록 도와 주다보면 내담자의 고민과 문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사진을 읽음으로써 내담자들은 이미지가 주는 미묘한 차이를 조금씩 느낄 수 있다. 사진을 읽는 과정을 통해 내담자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의 대상이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음을 조심씩 이해하게 된다.

포토테라피의 관점에서 사진을 선택하는 할 때, 초점이 잘 맞고 선명한 사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 이미지에서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진이 주제에 맞는 경우가 많다. 사진을 찍고 유사한 내용끼리 해당 폴더에 넣고 한 장 한 장 꼼꼼히 살피면서 익숙함에서 벗어나 나의 감정과 느낌을 담은 사진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자체 보다 내담자가 들고온 사진을 통해 내담자의 마음과 생각을 먼저 생각하고 내담자의 심리적 변화를 지켜 보면서 포토테라피를 시작한다.

내담자의 마음의 문을 열기위한 도구가 사진이다.(이미지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