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심리학06] 자아 정체감과 중독은 어떤 관계일까?

2024. 5. 4. 10:31마음을 보다

[사이버심리학06]  자아 정체감과 중독은 어떤 관계일까?

 

인간은 살아서 움직이는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은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속에서 태어났지만 살아가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공간, 가상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어떤 성격을 소유하고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까?

중독과 씨름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내면의 투쟁을 상징하는 시각적 요소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1. 중독에 잘 빠지는 성격이 있는가? 

우리의 성격과 인간의 정체성 사이의 관계는 연관되어 있다. 성격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으며, 개인을 일관되게 하는 생각, 감정, 행동등의 독특한 패턴을 가진다. 이러한 일관성은 우리 정체성의 핵심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화하는 상황을 통해 지속되는 안정적인 핵심을 제공한다.  어떤 성격이 중독에 잘 빠질까? 인간의 정체성과 중독은 어떤 관계일까? 인간의 정체성이 중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청소년시기부터 고민을 시작하고, 시간을 흐르면서 자신의 성격과 인격이 형성되면서, 자신의 정말 누구인지, 누구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 형성하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성격 특성인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은  자기 정체성 개발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특성이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결국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우리의 성격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자기 동질성과 연속성이라는 과정속에 형성된다. 성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속성을 제공하게 되는데 만약 연속성이 없다면 정확하게 성격이라고 말하기 힘들 수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과 삶의 국면에 직면하게 되면 개인 성격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성격은 변화지 않는다. 우리의 성격은 안정적이며 이를 유지되는 경향이 가진다. 이러한 연속성은 일관된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어제와 내일도 같은 사람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2. 중독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성격은 사회적 상호 작용 및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상호 작용 중에 발생하는 충동, 욕구 및 가치는 우리의 정체성을 더욱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성격은 이러한 사회적 자극에 대한 우리의 반응에 영향을 미쳐며,  인간관계, 직업 선택 및 사회적 역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독에 있어서는 성격과 정체성이 중요한 요소다. 특정 성격 특성은 개인을 중독성 행동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높은 수준의 신경증(정서적 불안정)과 낮은 수준의 성실성은 충동적인 행동 경향과 자기 훈련 부족으로 인해 중독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이 성격이 형성하고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에 성격특성에 의한 문제로 중독에 빠질 위험 역시 없지 않다. 

만약 우리의 청소년들이 중독에 빠지게 될 경우 개인의 정체성은 어떻게 될까? 만약 우리의 자녀들이 중독에 빠지게 되면 중독의 강력한 매개체의 힘에 의해 개인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중독은 개인이 자신을 보는 방식과 다른 사람이 보는 방식을 종종 부정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에 가졌던 가치와 역할을 상실하고 중독을 중심으로 한 정체성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녀들이 중독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을까? 중독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 재구성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독으로 인해 가려진 특성과 가치를 재평가하고 재구성해야 한다. 회복 프로그램은 통해 개인의 중독 행동과 분리되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거나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3. 자아정체감을 형성단계에서 중독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청소년기의 중독은 James Marcia의 정체성 상태 연결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발달 단계가 정체성 형성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물질이나 중독성 행동에 참여할 때 중독 경험은 Marcia의 정체성 성취, 유예(연기), 압류(상실) 및 정체성 혼란 범주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이 이러한 각 정체성 상태와 어떻게 교차할 수 있는지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기에 정체성 성취를 달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중독에 빠지면 확립된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 중독은 이전에 가졌던 가치와 자기 개념에 도전하여 잠재적인 재평가나 정체성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이다. 

정체성 유예단계에서 헌신 없이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단계입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와 같은 역할, 신념, 행동에 대해 실험을 하면서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중독에 빠지게 되면 다른 탐색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중독은 정체성 연습이 실패함으로서 진정한 탐구를 방해하지 못해, 정체성 형성을 지연시키는 악순환에 가둘 수 있다.

정체성유실 단에서는 개인적인 탐색이나 선택 없이 권위자(부모, 교사 또는 사회 규범)에 의해 부여된 정체성에 전념한다. 초등학생이나 사춘기전 학생들의 경우 정체감 압류상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녀들에게 중독이 발생하면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 동조하거나 반항할 수 있다. 청소년은 또래 집단의 기대에 부합하는 중독성 행동을 채택하거나 개인적인 이해가 없이 억압된 정체성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있다. 

정체성 혼미(혼란)에서는 어떤 정체성도 탐구하지도 않고 헌신하지도 않는다.  이런 자녀들이 중독에 빠지게 되면 정체성 혼미로 인해 삶의 꼬이게 되고 삶이 악화될 수 있다. 중독으로 인한 혼란과 불안정은 청소년들이 명확하고 일관된 자기 감각을 발달시키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중독은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만든다. 

그런점에서 청소년기의 중독은 정상적인 정체성 발달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 정체성을 탐구하고 헌신하는 데 필요한 감정적, 인지적 자원을 빼앗을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자녀들이 중독성 행동을 보인다면 이들을 도와야 한다. 그들이 정체성 탐색 및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회복 프로그램이 도입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물질적 중독이든 행위중독이든 간에 중독에서 벗어나 그들이  자신의 가치, 신념 및 목표를 탐색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치료과정은 단순히 중독 자체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