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정속에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일어나는 문제는 뭐가 있을까

2023. 6. 15. 11:19마음을 보다

성장과정속에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일어나는 문제는 뭐가 있을까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이상행동이나 과행동을 보면서 왜 그럴까 고민한 적이 있다. 깨물는 행동을 하거나 타인에 대해 분노하고 비난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속에 누굴 닮아서 그런거야 하는 볼멘소리도 한적이 있지 않는가? 살찐다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먹어야 한다면서 폭식하는 자녀, 주변이 지저분하고 고집이세며 인삭한 자녀를 보면서 누굴 닮아서 그런거야 하는 말도 하지 않는가? 자녀들이 엄마나 아빠를 닮아려고 하는 모습 일명 동일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은 적이 있는가? 그리고 자녀들이 사춘기을 맞아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럴까하는 고민이 들었다면 프로이드가 말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며 나름대로의 답을 찾을 수 있다. 

프로이드는 본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Libido)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초석을 놓았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무언가를 하고자하는 열정이나 행동은 분명 살고자하는 본능에 의해 발달한다. 이에 대해 프로이드는 신체변화에 따른 심리 성적 발달단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프로이드는 각 단계에서 리비도가 추구하는 욕구가 적절히 충족되면 아동은 정상적인 성격발달을 이룰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리비도가 억압되거나 좌절되면 그 신체부위의 욕구에 고착된다고 보았다. 만약 특정 시기에 고착된 아동은 나이가 드는 것과 관련없이 해당 단계에 충족되지 못한 욕구로 인해 해당 욕구을 통해 만족을 얻기 위해 집착하게 되어 퇴행현상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나이가 들어도 깨무는 행동을 한다거나 타인에 대해 비난, 분노, 폭식을 한다면 구순기의 문제이다. 프로이드는 구순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구순기는 일반적으로 출생에서 부터 18개월 사이의 연령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구순기 전기의 영아들은 주로 빠는 행위를 통해 쾌감을 얻으며, 구순기 후기에는 씹거나 깨무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한다고 말한다. 엄마의 수유패턴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구순기에 문제가 생기면 구순 고착성격이 형성되게 되는데 나이가 든후 음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하거나,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사람에 대한  지나친 욕구, 타인에 대한 의존성 등과 같은 퇴행적 성격들은 구순기 문제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본다. 이런 문제행동으로 인해 타인에 대한 비난과 분노로 표출된다고 보았다. 

항문기 18개월에서 3세에 해당하는 시기로 배설의 쾌감을 통해 리비도가 만족하는 시기다. 이 시기는 배변훈련을 하는 시기이므로 아이들은 항문쾌감에 즐겨한다. 그러나 부모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배변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통제하고 훈련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자녀들은 항문쾌감에 대한 느낌을 박탈된다. 

자녀들이 항문기에 고착되면 자기 주변을 정돈하지 않고 지저분하며, 어지럽히는 행동을 한다. 이는 항문기 억압에 대한 반항을 한다. 그리고  만약 자녀들이 고집이 세고 완고하며, 인색하다면 항문기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로이드는 남근기를 3세에서 6세 사이에 있다고 본다.   3~4세경에 아동은 성기로부터 쾌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신체적으로 성숙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성숙을 발달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오해가 없을 것 같지만, 어찌되었던 남근기에서는  성기를 통해 리비도의 만족을 추구하게 된다. 프로이드는 이 시기 아동의 리비도는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성의 부모를 향한 근친 상간적인 욕구로 나타난다고 주장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남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외디프스 콤플렉스라 보았고,  여아의 경우에는 일렉트라 콤플렉스라 보았다.  남근기의 남아의 외디프스 콤플렉스는 이 시기 아동의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어머니에 대해 강력한 애정의 욕구를 가진 아동은 아버지를 경쟁자로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아동에 비해 강한 존재이기에 아버지에 대한 경쟁심은 두려움으로 자리잡게 된다고 보았다.  만약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심하게 되면 자신자신에 대한 거세불안이 자리잡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동이 거세불안을 감소시키고 어머니의 애정을 얻기 위해 아버지에 대한 동일시의 심리적 기제가 택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자녀는 동일시에 의해 아버지의 생각ㆍ 태도ㆍ행동 등을 모방하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자기 것으로 여김으로써 아버지를 닮아가게 된다고 보았다. 또한 이 시기 동일 시에 의해 아버지를 자아가 도달할 이상으로 삼게 되어 초자아의 자아 개념이 형상된다고 보기도했다. 

프로이드는 3~4세경에 여아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여아 자신에게 남근이 없다는 사실에 알게 되고 이에 대해 실망한다고 설명한다. (남근선망)  여아의 남근선망은 이전 까지 지속되던 어머니와의 애착관계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바뀌게 된다고 보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아에게는 거세불안이 생길 수 없으므로 어머니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동일시 기제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 맞다.

잠재기는 6세에서 12세 사이의 기간으로 이 시기에 아동의 모든 리비도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이나 학업성취, 운동 등과 같은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부분에 집중되고 발산되는 시기다. 만약 이 시기에 사춘기를 맞이하게 되면 잠재기가 종료되게 되고 다음 단계인 성기기로 넘어가게 된다. 

프로이드는 12세경에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성기기가 시작된다고 보았다.  성기기에 들어서면 청소년들은 성행위를 통한 리비도의 충족을 추구하게 되며, 이러한 리비도의 표출양식은 전 생애를 통해 지속되고 평생동안 진행된다고 보았다

인간을 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한편으로 불편하기도 하지만 자녀들의  과잉행동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자녀들의 욕구를 100% 충족을 시켜주지 못해 그런 결과값이 되었다고 후회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성장과정을 통해, 환경에 의해 인간은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 과거 시점의 욕구를 지금이라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