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마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2023. 6. 15. 10:18마음을 보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의 행동이나 태도가 왜 일어났지는지, 어떻게 하면 잘못된 행동을 고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수세기 동안 사람들이 고민해온 삶의 문제이다.

그런점에서 심리학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배우는 심리학이 바로 정신분석학적 심리학이다. 정신분석학적 심리학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프로이트이다. 그는 1856년 오스트리아의 Freiberg에서 40세의 상업을 하는 아버지와 20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30세가 되는 해인 1886년 결혼하였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치료자로서 개인 진료원을 개업한다. 그는 파리에서 히스테리에 관해 연구 중인 Charcot으로부터 최면에 대해 배웠으며, 이때부터 그의 업적이 시작되었다.

프로이드는 히스테리에 대한 치료를 위해 최면법과 정화법(Cathartic Method)을 통해 환자의 신경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 결과 그는 이1895년 『히스테리에 대한 연구』를 출판하였지만 그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최면의 효율성에 회의를 갖게 되면서 비최면법으로서 정신분석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자유연상법을 사용하는 정신분석학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꿈의 해석(Interpretation Of Dreams)』 이 출판하면서, 꿈의 해석을 통해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The Royal Road to the Unconscious, 1990)’라고 할 정도로 꿈에 대해 관심이 진심이었다.

그의 제자로는 Alfred Alder, Carl Jung 등이 있으며, 이들은 추후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신분석 이론을 발달시켜 Freud로부터 분리하게 된다. 그는 1939년 83세의 죽기직전까지 심리학뿐만 아니라 문학 등 다양한 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프로이드는 인간에 대한 관점으로는 인간을 바라보고 있을까? 프로이드는 인간을 정신결정론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일들, 단순하면서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사건도 반드시 과거의 일과 연결되어 발생한다고 본다. 과거의 어떤 일들이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 그는 무의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 전의식에 대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별도로 다루고자 한다.

프로이드에게 있어서 본능이 매우 중요하다. 그에게 있어서 본능은 크게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으로 나뉜다. 삶의 본능은 에로스, 섹스, 배고픔, 갈증 같은 개체의 생존과 종족의 번식의 목적에 둔 접촉으로 보면서 타인과 사랑을 나누며 개인의 창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본능적인 에너지로 이해하고 있다. 그는 성적 에너지를 리비도(라틴어; 욕망)라고 했지만 불렀지만, 모든 삶의 본능의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확장하였다. 프로이트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삶의 본능의 개념에 포함하였다. 그리고  죽음의 본능으로서  모든 유기체는 무생물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충동이 있다고 말하면서 죽음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고 죽음의 본능에서 공격욕구도 나온다고 보았다. 이러한 공격욕구는 자신이나 타인을 공격하며 해치려는 무의식적 소망을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에너지로 이해하였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성격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성격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성한다. 자아(에고)는 욕구와 양심 사이에서 중간역할을 한다고 보았으며, 자아가 현실을 고려하여 원초아(이드) 쪽으로 또는 초자아(슈퍼에고) 쪽으로 이동하면서 개인의 갈등을 해소한다고 보았다. 그에게 있어 건강한 성격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균형있게 이루는 것으로 보았다. 

어릴적 아이들은 자아나 초자아보다는 본능(원초아)에 지배를 받아 살아가면서 성장과정속에서 자아가 생성되고 나아가 도덕성이 발달하면서 초자아에 대한 개념이 생겨난다. 얼핏보기에는 자아나 초자아는 좋고 원초아는 미개한 것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프로이드가 말하는 3가지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성격 요인들이 우리들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우리 인간은 생물학적인 요소(이드)를 가지고 태어났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원초아하는 생물학적 요소다. 앞서 설명했듯이 인간은 이드(Id)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에고(Ego)와 슈퍼에고(Superego)로 나누어지면서 발전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인간이 이드를 무시할 수 없다. 이드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성격이다.그렇다보니 이드(원초아)는 주로 본능성과 충동성에 의해 지배는 받는다. 배고프면 먹고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과정은 무의식의 과정속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보니 객관성과 합리성이 없다. 다만 ‘쾌락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참을성이라곤 1도 없이 즉각적인 요구를 수용한다. 만약 우리의 성격이 이드에게만 영향을 받는다면 사회는 무너지고 본능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드을 너무 과도하게 억압할 경우, 사람들의 마음에는 기쁨이 사라지고 무기력해 진다.  특히 자기를 위협하는 수많은 것들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본능으로서 이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프로이드에게 있어서 자아(에고)는 심리적 구성요소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현실과 협상하는 역할을 한다. 
이드의 본능과 외부 현실세계를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자아다. 자아는 현실원리에 따라서 현실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며 환경에 적응 하도록 한다. 본능적인 이드가 맹목적으로 욕구의 충족을 선택한다면 자아(Ego)는 현실검증과정을 거쳐서 주관적 욕구와 외부의 현실을 구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게 한다. 그렇다보니 통제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화되면 스트레스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이드는 싫어하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아는 원초아의 맹목적인 충동을 견제, 통제하는 지적 활동을 하거나 합리성을 가지도록 지시한다. 그런 점에서 자아는 본능적인 욕구와 초자아를 사이에서 상호 중재하며 현실과 환경을 참착하여 합리적으로 욕구를 통해 심적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도덕성, 윤리, 양심에 대해 배운다. 프로이드는 인간에게 초자아(슈퍼에고)가 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인간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근거가 된다. 프로이드에 있어서 초자아는 부모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물려받은 사회의 가치와 도덕, 윤리, 양심이 내면화된 표상으로  자신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가늠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기능을 한다. 초자아는 인간의 행동을 규제하고 쾌락보다는 완전을 추구하며 현실보다는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을 하면 불안해 하거나 죄책감을 가진다. 그런데 이 초자아는 부모의 양육과정속에서 경험하게 되며 형성하게 된다는 점이다. 만약 부모가 비합리적이고 지나치게 엄하고 포악하다면 자녀들은 초자아는 포악하고 가학적이게 된다. 그로인해 자학적이고 죄책감을 가지며, 우울과 열등감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프로이드는 본능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살고자하는 본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살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본능, 이로 인해 나타나는 공격적인 본능은 어찌 보면 우리 내면에서 언제든지 일어나는 본능이다. 이러한 본능을 프로이드는 리비드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고 이러한 본능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이름으로 분류하여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만큼은 인간이해에 도움이 된다. 프로이드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본능, 자아, 초자아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성향이 높다는 점이다.

프로이드는 인간을 결정론적측면에서 이해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인간이해에 첫 걸음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