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8. 21:33ㆍ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사진에 있어서 색상은 내담자의 마음을 담아내는 도구다. 흑백사진 시대에서는 검은색과 흰색, 회색톤만으로 표현되었지만 칼라가 기본인 디지털 시대에서는 색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사진치료 영역에서 색은 마음을 표현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사진속 색과 관련된 감정을 살펴보면서 내담자가 찍은 사진을 통해 내담자 감정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색채심리학자들은 색이 감정을 결정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색이 마음에 미치는 역할이 바로 감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 모두 인정하고 있다. 사진촬영시 화이트밸랜스를 통해 색감을 조정하고나 노출을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내담자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내담자의 감정을 색과 형태,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본 강의에서는 색상을 중심으로 해서 내담자의 감정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카메라를 통해 감정카드를 만들기 위해 색상이 담긴 이미지를 촬영하도록 한다.
내담자는 카메라속에 프레임에 나타난 색상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색상은 마음을 평안하게 하지만 또 한편으로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어떤 특정한 색상을 바라보면서 무섭다거나 죄책감이 들수 있으며, 또 어떤 색상은 사랑스럽다. 평안하다등의 느낌을 가지게 한다.
빨강색 - 사람들은 화가 날 경우 붉은 색을 사용하여 표현하거나 피를 표현할 때에도 빨강색으로 표현하는데 별다른 이의가 없다. 이외에도 생명, 활력, 사랑, 자유라는 이미지와 함께 증오, 분노, 고통, 위험, 경고, 흥분, 전쟁의 색으로 표현한다. 내담자가 촬영한 이미지속 색상이 붉다면 어떤 의미로 촬영되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파랑색 - 코로나 시대때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는 그 때 사용하는 색상이 바로 블루인 파랑색이다. 이외에도 하늘과 바다는 파랑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슬픔과 우울, 차가움과 냉정함을 표현한다. 이외에도 파랑색은 상상력과 정신적인 색상으로 보여준다.
노랑색 - 어린 아이들의 옷이나 행복해 하는 느낌의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노랑색을 사용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노란색은 빛, 긍정, 즐거움, 행복, 부와 관련된 느낌을 제공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질투, 시기, 경고, 불안정을 나타낸다. 그 이유는 노란색이 채도가 높고, 다른 색을 섞으면 쉽게 변화되기 때문에 배신, 불신의 의미도 나타내기도 한다. 내담자가 촬영해 온 사진속에 담겨진 색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황색 - 색의 삼요소인 빨강, 파랑, 노랑색인데 노랑과 빨강색을 섞게 되면 나오는 색상이 바로 주황색 또는 오렌지색이라고 한다. 주황색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행복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주황색은 활동적이며 사교적인 느낌을 주고 따뜻하며 유쾌한 느낌을 제공하고 일몰과 가을의 느낌을 주는 반면 도발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경고나 불안, 경계등의 감정을 표시할 때 나타나기도 한다.
검은색 - 내담자의 힘든 마음을 표현하거나 짜증이나 외로움, 죽음등을 연출하는데 사용하며, 내담자의 숨은 자아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색이다. 주로 죽음과 연관된 소멸이나 두려움, 공포와 연결되며 엄숙이나 절제를 나타내기 때문에 풍위있는 색으로 표현된다. 내담자가 그림자 사진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자주 경험되는 색상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았다. 아침해가 뜨면 파란색이 포함된 흰색, 맑은 푸른 하늘의 파란색, 해가 질 때 나타나는 주황색과 빨강색, 어두운 밤의 검은색은 늘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고 있다. 기본적인 색상을 의도적으로 카메라에서 노출과 화이트밸랜스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특정한 색상을 좋아하거나 그 색상에 매료되어 있다. 이것은 사진을 찍는 사람의 내면의 감정이 해당 색상에 이끌리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집에 있는 옷장을 열어보면 특정한 색상의 옷들이 많이 걸려있지 않는가 살펴보자. 남자의 경우 넥타이 색상이 특정한 색상으로만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좋아하는 옷의 색상이나 좋아하지 않는 옷의 색상을 살펴보면 더 쉽게 자신의 삶의 색상이 나오게 된다.
색상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표현이요, 선택된 표현이다. 만약 내담자가 갑자기 특정한 색을 피한다거나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색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피하는 경우일 수 도 있다. 아니면 그 색과 관련된 에너지를 이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뇌는 특정한 색에 치우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거나 선택하는데 이는 뇌가 에너지의 균형을 잡기 위한 무의식의 발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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