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07]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내담자

2023. 1. 28. 15:33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내담자가 직접 찍은 자아상 사진, 타인이 찍은 내담자 사진은 내담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찍은 자아상 사진은 주관적인 시점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담는다면 타인인 찍은 내담자 사진은 타인의 시점에서 기록하는 사진이다. 그렇다보니 내담자는 타인이 찍은 사진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단순히 내담자의 얼굴이나 전신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 강의에서는 피사체인 내담자에게 특별한 상황을 추가하여 내담자의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 그림 검사에서는 나이, 무엇을 입고 있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림을 보면서 물어본다.  마찬가지로 비오는 상황에서 사람을 그리게 하는 인물화검사는 환경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사진 검사에서도 피사체가 비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스트레스 상황을 파악하고 접근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오는 상황. 스트레스 받는 내담자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비오는 상황에서 빗속에 있는 사람을 촬영하세요라고 제시한다.  내담자는 타인이나 자신의 모습을 비오는 상황에서 담아낸다. 찍어온 사진을 상담사와 내담자는 함께 보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비속의 사진검사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내담자와 상담사 모두가 상호적으로 물어보고 답을 듣고 그 답을 대화속에서 반영하는데 있다.  

비오는 상황에서(비 내리는 상황은 상징적으로 스트레스 환경을 의미함) 내담자가 비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 비의 세기와 방향, 물웅덩이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물어본다.  이를 통해 내담자가 적절히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장점과 이와 반대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나타난 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비를 내담자가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비의 양이 얼마인지, 빗줄기의 방향은 어떠한지, 비바람이 몰아치는지, 그 비가 사람에게 들이치고 있다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내담자가 처한 주관적인 스트레스 상황이 어떠한지 파악해야 한다.

내담자가 우산을 쓰고 있어 비를 맞지 않고 있다면 스트레스 상황이 적지만 비가 사진속 피사체에게 몰아칠 때 얼굴표정이나 느낌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우산이 없거나 비옷을 입고 있지 않다면 어떨까? 그리고 장화를 신지 않고 신발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면 어떻까? 물론 사진을 찍으려 간다면 나름 준비를 하고 가니까 신발에 물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내담자에게 이런 질문을 통해 상황을 정리해서 사진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만약에 

만약에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들고 나갔는데 우산이 고장이 나서 사용하지 못했다면?
만약에 우산에서 물이 떨어진다면 어떨까요?
만약에 비가 너무 몰아쳐서 우산이 파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면?
만약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신발에 물이 들어오게 되었다면?
만약에 친구와 함께 우산을 쓰고 가고 있는데 우산이 작아서 절반이 물에 적었다면?

비가 오는 상황에서 내담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문제에 대한 상황속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우산을 쓰고 가더라도 만족스러우면 비로 인해 몸이 적게되더라도 웃는 얼굴표정이 연출되겠지만, 기분은 좋지 않다면 화가나거나 불평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사진에서 표현하지 않을 수 있게지만 가상의 질문을 통해 내담자의 속 마음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에 투사된 내담자의 마음

내담자에게 닦친 상황에 대한 대처와 반응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되고 투사가 이루어진다. 
비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고 비는 스트레스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비내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웃고 있다. 비가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이다. 비로 인해 춥고 귀찮을 수 있게지만 비가 아이에게 있어서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