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8. 11:14ㆍ사진은 심상의 표현이다
사진은 순간을 담는 그릇이다.
이동현
사진은 순간을 담는 그릇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오래 고민한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수시로 변화하는 풍경이나 찰라의 현장, 내가 생각하는 의미가 포함되었다면 바로 담아야 한다.
크로핑을 통해 편집하거나 포토샵을 이용하여 사진을 다듬어면서 포토그래퍼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에 사진을 담아야 할 순간에는 가감하게 셔터를 눌러야 한다.
사진은 늘 선택의 연속선상에 있다. 내가 보고 있는 프레임속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귀로 기울이다보면 어느 순간 셔터를 누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내가 원하는 느낌의 사진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경우를 바로 셔터를 눌러야 그 순간을 담을 수 있다. 그 순간은 다시 찾아 오지 않는다. 구도와 앵글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촬영할 수 없다. 특히 인물사진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서는 안된다.
사진을 잘 담기 위해서는 조금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고, 조금 느리게 걷다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사진 속 세상이다.
조금 느리게 걷어 보자, 안단테처럼 조금 느리게 걷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의 밑바닥의 감정과 만나기도 한다.
그립고 보고프고 사랑하고 싶을 때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런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이 내 앞에 펼쳐지고 그것이 나를 만나는 새로운 기회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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