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되다(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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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좋다
그 모습이 좋다 이동현 구부러진 노모와 함께 길을 걷는 자녀의 모습이 좋다 한 평생 자녀들을 위해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자녀를 키워 온 구부러진 그 모습이 좋다. 구부러진 노모의 주름살에서 사랑과 헌신의 흔적이 있어 좋다 한 평생 인생이라는 길위에서 행복한 나날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온 그 모습이 좋다. 60대 노모가 80대 어머니와 함께 걷어가는 모습이 좋다. 사랑과 슬픔을 같이 나누었기에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그 모습이 좋다.
2021.04.07 -
믿음의 사람은
믿음의 사람은 이동현 믿음의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기도하지만 불신의 사람은 기회를 위기로 보고 원망한다네 믿음의 사람은 위기가 다가오면 하나님을 찾지만 불신의 사람은 위기가 찾아오면 사람을 찾는다네 믿음의 사람은 문제 넘어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만 불신의 사람은 문제 만을 바라보면서 원망과 불편만을 한다네
2020.06.20 -
그리움
그리움 이동현 창문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사무실 창가로 통해 들어온다. 문을 열고 퇴근하려는 나를 누군가가 붙잡았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나 자신을 화이트보드에서 만났다네.
2020.06.06 -
다시 찾아 오겠지
다시 찾아 오겠지 이동현 나비공원에 갔는데 나비가 보이지 않네. 나비가 없는 자리에 아름다운 꽃들과 바람개비가 웃으면서 달려와 나를 반기네. 꽃들의 노래 소리와 바람개비들의 연주를 듣고 싶은데 성난 햇님이 하늘에서 짓굿게 쳐다보네 해님이 무서워 숨은 걸까 바람이 불고 빗님이 다시 오시면 시들었던 꽃들이 살아나 숨었던 나비들도 찾아 오겠지.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