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8. 13:20ㆍ인간이 묻고 인공지능이 답하다
[연재08]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강의안내 및 요약)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면서 기술의 발전이 두렵다는 단계에서 이제는 무섭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미래와 함께 신앙의 미래도 불확실해 보이기도 한다. 더욱이 종교를 뛰어넘어 신앙이라는 관점에서 진정성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의 실존을 증명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기술이 신앙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AI가 설교하고, 기도문을 쓰고, 상담을 대신하는 시대이니까. 하지만 정작 더 무서운 것은, 그 기술이 우리보다 더 신실해 보일 때이다.
인간 설교자보다 더 감동적인 문장을 인공지능이 작성하고, 더 은혜로운 기도문을 작성하기에 하나님앞에서 묵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포기한다면 사람들은 설교자와 교회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진짜 위기는, 사람이 고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신앙이 관습이 되고, 예배가 형식이 되고, 복음이 슬로건이 되어버릴 때, 그 어떤 기술도 우리 신앙을 지켜줄 수 없다. 진정성 없는 신앙은, 이미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어준 신앙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기술을 원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을 찾으셨다. 동산 가운데서 아담을 부르셨고, 떨기나무 불꽃에서 모세를 부르셨으며,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를 부르셨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 각자의 이름을 부르고 계신다.
“너는 내 것이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사 43:1)
하나님은 인공지능으로 작성된 기도문이나 설교문을 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고백을 원하신다. 부서진 마음, 주저하는 발걸음, 때로는 중얼거리는 기도 한 줄을 기다리신다.
왜냐하면 그 고백 속에, 사람의 영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현실세상속에서 포장된 사람, 가상공간에서 디지털 아바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서는 사람을 찾으신다. 눈물 흘릴 줄 알고, 말씀 앞에 두려워할 줄 알며,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할 줄 아는 ‘살아 있는 존재’를 찾으신다.
세상이 기술을 자랑할수록, 교회는 진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세상이 기능과 편의성을 논할수록, 신자는 고백과 관계, 실천을 붙들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기간동안 우리에게 진정성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셨다. 그는 공생애 내내 단 한 번도 자신을 꾸미지 않으셨고,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지 않으셨다. 그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참되게, 사람들 앞에서 진실하게, 그리고 제자들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가셨다. 그분의 진정성은 십자가 위에서 완성되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살과 피로, 나아가 고통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순종을 보여주셨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8)
이제, 우리는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 저는 부족합니다. 입술로는 주를 사랑한다 말하지만, 행동은 자주 뒤따르지 못했습니다. 말씀을 알지만 지키지 못하고, 사랑을 말하지만 오래 참고 견디지 못했습니다. 기도를 하지만, 간절하지 않을 때가 많았으며, 예배에 참석하지만, 마음이 딴 데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 저를 아시지요, 주님. 그런 저를 지금도 기다리고 계시지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주님 앞에 다시 섭니다. 가식 없이, 무릎 꿇은 심령으로 주님께 나아갑니다.
목회자로서의 결단
목회자로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설교할 것이고, 기도할 것이고, 예배할 것이고,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행위 안에 하나님을 향한 진짜 고백이 살아 있도록 매일의 삶을 작은 예배로 드릴 것이다. .
인공지능은 분석하고 멋진을 답변을 내어놓지만,
우리는 매일의 삶속에 하나님의 임재를 고백할 것이다. .
인공지능은 날마다 기술적 발전을 가지겠지만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살아 갈것이다.
강의안내 및 요약
오늘날 인공지능(AI)의 비약적 발전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 특히 ‘진정성(authenticity)’의 유지와 회복 문제를 중심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기술이 신앙의 형식과 환경을 급격히 바꾸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이 종교를 종교답게 만드는가?”, “AI가 신앙 행위를 대신할 수 있는 시대에 인간 고백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직면해 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기술은 늘 양면성을 지녀왔다. 로마의 도로망과 인쇄술, 라디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복음 전파의 통로가 되었으나 동시에 신앙의 소비화와 피상화를 초래하기도 했다. 현재 AI는 설교 작성, 기도문 생성, 종교 상담까지 일부 대체하며, 교회와 신자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화가 단지 위협이 아닌, 신앙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AI는 고백하지 못한다. 회개하지 않으며,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 따라서 신앙의 진정성은 여전히 사람만이 드릴 수 있는 것, 즉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존재’로 서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성경은 일관되게 외형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증언한다(삼상 16:7). 진정성은 고백(confession), 관계(relationship), 실천(practice)의 세 축을 통해 드러난다. 본 발표는 이 성경적 정의에 따라 진정성이란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이 고백하며, 공동체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고, 말씀에 따라 살아내는 삶’이라고 재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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