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4. 15:44ㆍ시는 영혼의 울림이다
포엠테라피03 - 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고통을 보여준다.
내담자의 고통과 아픔을 몇 줄 안 되는 시구를 통해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내담자가 표현하는 고통과 아픔을 글이나 시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셀프 포엠테라피가 되어 치료의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자신의 아픔과 고통이 무엇인지, 그 고통을 피할 수 없거나 피하려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당장 내담자에 삶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고 싶거나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시구로 표현해 나가다 보면 자신의 내면의 고통을 직면할 수 있게 된다.
한 두 편의 시를 적다보면, 자신의 감정이 담긴 시를 만나게 되고, 그 시들은 어떤 때는 절망의 동굴처럼, 어떤 때는 희망이 보이는 터널처럼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게 시를 적다보면 시는 치유를 위한 글쓰기로서 내담자 자신의 연약함과 살고자 하는 의지를 바라볼 수 있다.
내담자가 표현하는 시어나 시구 속에는 일상에서 깨닫지 못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에게 위안과 통찰력을 제공하기도 하고, 지금 현재 처해진 문제나 아픔을 직시할 수 있게 하여 스스로가 어려운 삶의 문제를 변화 시켜 나갈 수 있는 원동력도 함께 제공한다.
좋은 시는 현실에 대한 기부다.
현실 세계에 좋은 시가 더해지면
그 세계는 이전 세계와 결코 같지 않다.
좋은 시는 만물의 모습과 의미를 바꾸도록 도와주고,
또한 우리 자신에 대한 앎과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앎을 넓히도록 도와준다.
(딜런 토머스 / 영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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