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학습을 통해 변화가 일어날까?

2023. 6. 15. 18:37마음을 보다

인간은 학습을 통해 변화가 일어날까? 

사람의 행동은 마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행동의 결과가 마음일까?라는 질문은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 보았을 질문이다. 마음이 있어서 행동했는지, 아니면 반복된 행동의 결과는 마음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수많은 학자들이 말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들어보자. 본 포스트에서 다루고 있는 3명의 학자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살펴보면서 인간이 학습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는지 마음의 변화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어떨가 생각된다.

Pavlov, Skinner, Bandura와 같은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학습에 대한 접근 방식과 관점은 상당히 다르다. 각 심리학자의 견해를 살펴보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강조해 본다면 아래와 같다. 

파블로프(Ivan P. Pavolov)는 고전적 조건화에 대한 연구로 유명합니다. 그는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반복적인 짝짓기를 통해 중립적 자극(예: 종소리)이 자연적으로 유발되는 자극(예: 음식)과 함께 제시될 때 반사 반응(예: 침 분비)과 연관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그의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에 의하면 반복적인 학습에 의하여 행동이 습득되거나 수정된다고 보았다. 이에대해 왓슨(Watson)은 ‘적절한 환경만 주어진다면 어떤 아이로든 키울 수 있다.’라는 말을 함으로써 유전적인 면을 무시하였다. 그는 사고를 ‘소리 없는 언어’라고 표현하는 등 사고의 중요성을 간과하기도 했다.

 Pavlov의 고전적 조건형성 절차를 활용하여 인간의 반응적 행동인 정서를 학습시켰다. 그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11개월(또는 9개월) 된 아기에게 공포를 학습시키기 위해 토끼와 함께 굉음을 함 께 들려줌으로써 토끼와 공포경험을 반복하게 그로 인해 아이는 토끼에 대해 공포감을 학습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실험을 통해  아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양육과 환경의 자극이라고 보았다.

 스키너(B. F. Skinner)학습의 원동력으로서 행동의 결과를 강조하는 조작적 조건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는 강화(보상)를 받는 행동은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벌을 받거나 무시되는 행동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제안했다.쥐와 비둘기를 이용하여 조작적 조건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는 인간의 행동과 환경 간의 인과적 관계를 밝히는고자  스키너 상자를 이용했다. Skinner는 행동을 두 가지 환경적 영향 즉, 선행자극과 후속요인 즉, 결과 사이에 끼여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으며, 목표가 되는 행동을 결과를 통해 조작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을  능동적 존재로 인식하고, 임의적으로 조작하는 행동을 통해 인간 행동을 학습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는 대부분의 인간행동은 내적 충동보다 외적 자극에 의해 동기화 된다고 보았으며, 인간행동은 예측가능하며 통제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지만 그는 경험적 실증이 불가능한 것은 가치가 없다고 보았다.

반두라(Albert Bandura)의 인지사회학습이론은 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과정에 관찰학습을 결합시킨 사회학습이론이다. 그는 관찰, 모방 및 모델링을 통해 학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회 학습 이론의 개념을 도입했는데 학습과 행동 변화에서 주의, 기억, 동기와 같은 인지 과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두라는 인간행동이 행동적, 인지적, 환경적 영향력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으며, 관찰을 통해 사람들은 직·간접 경험을 통하여 세상을 배운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이 단순히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으며, 행동과 환경뿐 아니라 개인의 내적특성, 인지 또한 발달에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내었다. 그로인해 그는 사회적 환경과 아동의 인지능력이 학습과 발달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세 명의 행동주의 심리학자들 모두 학습과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Pavlov의 고전적 조건화자극과 반사적 반응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Skinner의 조작적 조건화강화와 처벌을 포함한 행동의 결과를 강조하였으며.
Bandura의 사회 학습 이론관찰 학습의 역할과 관련된 인지 과정을 강조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관점은 인간이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통해 행동을 바꿀 수 있음을 집합적으로 보여준다. 학습 관점에서 행동이 획득, 수정 및 소거되는 방식을 이해하려면 강화, 처벌, 연상 및 관찰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은 자귺과 반사적 반응이나 강화나 처벌에 의해 조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으로 본다면 인간의 학습등이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행동이 나타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이론은 인간을 동물이라는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행동 수정이 학습과 조건화의 원리를 통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들은 행동이 환경에 의해 형성되고 환경 요인을 조작함으로써 행동을 수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행동주의자들은 행동 형성에 있어 강화, 처벌, 환경적 자극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그 원칙은 아래와 같다.

강화: 긍정적인 결과(강화)가 뒤따르는 행동은 미래에 반복될 가능성이 더 크다. 강화는 보상, 칭찬 또는 기타 바람직한 결과의 형태일 수 있다. 원하는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강화를 제공함으로써 행동주의자들은 그러한 행동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처벌: 부정적인 결과(처벌)가 뒤따르는 행동은 반복될 가능성이 적다. 처벌에는 긍정적인 자극을 제거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을 도입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의 발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거: 행동이 더 이상 강화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줄어들고 사라질 수 있다. 행동주의자들은 소거를 사용하여 이전에 유지했던 강화를 제거함으로써 원하지 않는 행동의 발생을 줄인다.

형성: 행동주의자들은 원하는 목표 행동을 향해 행동을 점진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형성 기술을 사용한다. 

자극 제어: 행동주의자들은 행동이 환경의 특정 자극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한다. 대상 행동을 유발하거나 억제하기 위해 행동과 관련된 선행 조건 또는 단서를 수정하는데 여기에는 행동을 형성하기 위해 특정 자극의 존재 또는 부재를 제어하는 ​​것이 포함됩된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행동 수정 원칙을 체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개인과 집단 모두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변경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들은 환경 요인을 조작하고 행동을 형성하기 위해 일관된 강화와 결과를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행동 수정이 관찰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근본적인 인지 과정이나 주관적 경험을 탐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행동주의자들은 외부 행동을 목표로 삼고 수정함으로써 내부 프로세스의 변화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