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게임세상

2023. 2. 25. 22:29생각을 말하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에서 부족한 과목을 학습하였지만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게임세상은 돌파구이다. 자녀들이 게임세상에 들어가 있는 시간만큼은 현실을 잊어버릴수 있고, 현실세상에서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보다 더 멋진 모습을 가상공간인 게임세상에서 보여줄 수 있다. 

자녀들에게 있어서 게임세상은 현실세계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얻을 수 없는 학교 성적 점수를 게임세상에서는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게임은 많이 하면 할수록 레벨을 높일 수 있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오래동안 게임세상에 있으면 나름대로 레벨이 올라가기 때문에 게임중독에 빠지게 된다. 학교공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성취감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등급이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기 자신이 정말 멋지고 대단한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게임중독에 빠진 자녀들은 교우관계나 가족관계가 원할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게임속 가상현실을 도피장소로 여기다보니 현실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감정인 우울감, 열등감, 불안감을 게임을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청소년들은 게임속에서 주는 쾌락호르몬인 도파민의 영향으로 더 많은 시간과 더 강력한 충동에 반응하다보니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게임에 빠질수록 쉽게 끊어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게임을 시작하였지만 게임을 통해 불편한 감정이 해소되었지만 다시 현실세상으로 돌아오면 죄책감과 무능함, 수치심등의 감정이 몰려와서 더 힘들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나이나 상태라면 무분별하게 게임에 노출되지 않도록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었거나 중독에 빠져있다면 미디어중독 상담가나 전문의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중독에 빠진 상태에서 공부를 강요하거나 진학에만 초점을 맞춘 학습지도는 도리어 독이 되어 자녀들을 병들게 한다. 중독에 빠진 자녀가 있다면 중독치료가 먼저이고 그후에 진학 진로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