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그럴 때 변화가 시작된다.

2023. 2. 27. 13:10생각을 말하다

사람마다 중독에 빠지는 상황이나 성격에 따라 중독에 빠지는 물질이나 행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중독물질에 잘 빠지고, 어떤 사람은 중독행위에 빠지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물질중독과 행위중독 모두에 빠져있다. 그렇다면 이 중독물질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왜 사람들은 중독에 빠지는 걸까?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자 본인이 무엇을 해야할까? 

중독을 물질 중독, 행위중독로 분류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모든 중독은 쾌략에 대한 기대와 쾌략적 경험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이나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독에 빠지게 된다. 

 

중독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청소년들의 음란물중독에 대해 생각해보자, 초기에는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다. 친구들이 성과 관련된 내용의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본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나도 한번 보아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우연한 기회나 의지로 음란물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음란물은 과거와 달리 구글링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공유웹사이트나 공유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적 콘텐츠을 접하고 그로 인해 생긴 경험은 이용자에게 황홀감, 쾌감, 기대감을 주는데 이것은 성인들이 술이나 커피로 인해 경험하는 긍정적인 감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음란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음란물을 통해 각성과 이완이 일어나면 밤새도록 음란물을 보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물론 음란물뿐만 아니라 술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술과 같은 물질중독도 마시는 행위를 하는 동안 각성과 이완이 일어나게 되고 밤새우면서 술을 마시다보면 이완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유대감이 생기고 사회성 증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호기심에서 출발하였지만 잘못된 인지로 인해 중독행위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다.

동일한 경로와 과정을 거친다.

모든 중독은 동일한 경로와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게임중독에 빠지는 환경이나 상황에 접하게 되면 의식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고 무의식적으로 게임방으로 발을 옮기는 경우나, 알콜중독에 빠진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니면 술집이나 술병을 보면 한 잔만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인해 술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일상화와 일반화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여러 환경 자극에 의해 촉발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중독에 빠지게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중독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반복되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중독매체에 의해 통제되는 경우다.

청소년 자녀들이 친구와 컴퓨터를 접하게 되면서 게임중독에 빠지게 되고 스마트폰 중독에도 빠지게 된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시작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화 현상의 일환에서 시작되었지만 일정 기간 이후부터는 사회화가 아닌 게임자체에만 빠지게 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게임이 시작될 때에는 친구들과 사회화 현상에서 어울리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의미가 변질되면서 게임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경우로 이런 경우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공부은 중독이 되지 않는다. 알다시피 공부는 즐겁고 재미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의 경우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시작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혼자서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단계에서 개인이 혼자서 하는 게임행동은 단순히 게임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었지만 스스로가 게임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지나치게 빠지게 될 경우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더 높은 점수와 레벨에 올라가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더 강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본인의 의지와 달리 내성이 쌓이게 되고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된다. 이로인해 일상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금단현상이다. 

오랜시간 컴퓨터나 게임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부모님들이나 주변 사람드이 해당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이때 자녀들은 금단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지속되고 반복되면 자녀들은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중독행동을 더 자주 반복한다.  자녀들에게서 내성과 금단현상이 강하게 일어나게 되면 가정내에서 갈등요소들이 늘어나고 이로인해 다툼이 많아진다. 부모와 자녀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이나 전문의를 찾아 일정기간 치료를 받거나 상담을 받더라도 일시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진전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한 스트레스트로 인해 특별한 자극에 노출되면 상황이 변화기도 한다. 그로인해 촉발요인이 일어나서 다시 게임중독, 음란물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초기 중독은 시작은 호기심이였지만 중독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쾌락을 위해 진행되고 문제적 상황이 길어지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순간부터는 강박적 중동행동으로 변하게 된다.  고통을 피하고, 잊기 위해 중독행위를 한다. 

변화는 시작은 중독자임을 인정하는데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과 결단이 필요하다. 중독자 스스로가 변화에 대한 생각과 함께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변화가 일어나지 못한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을 치료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중독자라는 생각과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상담과 치료가 시작된다. 물론 어른 자녀들의 경우, 부모의 손에 이끌리어 오기 때문에 상담이나 치료가 시작되지만 성인이나 성격이 강한 청소년들의 경우 상담이나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과 결단은 행동으로 나타나야한다.  상담이나 치료가 시작되면 전문가나 상담가의 지시와 요청에 따라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럴때 변화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