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30. 15:29ㆍ생각을 말하다
저자의 글
목회자의 길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걷는 여정이었다. 말보다 삶으로 증명해야 했고, 이해보다 순종이 먼저였다. 그 여정에 ‘기술’이라는 낯선 언어를 끌어안고 걸어갔다.
IT 사역 목회자로서 힘든 여정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께서 늘 함께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흔들릴 때마다 곁에서 묵묵히 믿어주고, 기다려준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세상에 내놓게 된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단순히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기술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복음의 본질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며, 설교자이며, 목회자로서 품어온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와 창조의 영역을 넘보는 듯한 이 시대에, 설교자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지를 깊이 성찰하고 싶었다.
이 책은 결코 나 혼자 쓴 글이 아니다. 오히려 이 글은, 나를 믿고 기다려준 공동체의 신뢰와 격려, 삶으로 모범을 보여준 선배 목회자들의 지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와 섬김으로 함께해준 수많은 손길들의 열매이다.
그 가운데서도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님께는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목사님은 단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늘 뒤에서 묵묵히 젊은 사역자들을 지지해주는 ‘목회자중의 목회자’였으며, 내가 사역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절에도 한 번도 조급하게 이끌려 하지 않으셨고, 끝까지 기다려주시며 믿어 주시면서 기도와 조언으로 길을 비춰주셨다. 목사님의 그러한 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설 수 있었다.
이외에도, 초고를 성실하게 읽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 목회자들, 기술적 자문과 실제 데이터를 아낌없이 제공해준 인공지능 전문가들, 그리고 글쓰기의 막막한 시간을 곁에서 지지해준 가족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목회자이자, 동시에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설교와 인공지능이라는 두 전혀 다른 세계의 경계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로 살아왔다. 기계는 점점 더 정교하게 사고하고, 설교의 문장을 정리하며, 심지어는 본문에 대한 통찰까지 제시해준다.
그러나 설교는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설교는 하나의 고백이고 공동체 안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음성이다. 기계가 설교원고를 논리적으로 정리해줄 수는 있어도, 기도하는 설교자의 눈물까지 대신해줄 수는 없다는 것을 이 글을 쓰며 더욱 분명히 느꼈다.
이 책은 그런 확신 속에서 태어났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설교는 여전히 무릎으로 준비되어야 하고,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진리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된 계기였다.
우리는 누구나 기술과 말씀 사이에서, 도구와 사명 사이에서 긴장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 긴장 끝에는 분명한 소망이 있으며, 나는 그것을 믿는다.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라는 이 작은 책이, 기술 앞에서 다시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하는 설교자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고, 무엇보다 그들의 무릎을 다시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5년 여름
이동현 드림
저자의 글 1
프롤로그 4
1장.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다 13
1. 일상 및 사역 속 인공지능 적용 사례 14
2. 목회적 관점에서 본 인공지능 기술의 실제 활용 20
2장.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성경연구 28
1. 생성형 AI(ChatGPT)을 활용한 성경연구 19
2. 아이디어을 설교 초안으로 만들기 (ChatGPTs 활용) 34
3. 설교 예화 근거자료 찾기 (Perplexity AI 활용) 40
3장. 설교. 듣는 연습과 들려주는 연습 45
1. AI 기반 설교 원고 입력 및 청취하기 47
2. AI 기반 설교 원고 분석하기 (ChatGPTs) 50
3. 설교 제3자의 입장에서 청취하기(Notebook LM) 56
4장. “말씀 준비”의 새로운 동반자 생성형 AI 62
1. AI 기반 설교 원고 작성 (ChatGPTs) 63
2. 설교문 분석 및 구조 피드백 (ChatGPTs) 65
3. 원고를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기 (ChatGPTs) 69
4. 실제 사례 기반 발표와 피드백 (ChatGPTs) 75
5장. 설교와 목회사역을 돕는 인공지능들 83
1. Bible AI Teachers(인공지능 성경교사) 84
2. AI Sermon Helpers(인공지능 설교도우미) 86
3. 설교의 통찰력 AI 88
4. AI 설교 원고 평가 91
5. 설교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전문가 93
6. 스피치 내용 분석 AI 96
7. 인공지능 설교자 음성트레이너 99
8. 패턴분석 글쓰기 전문가 102
9. 카카오톡 전도법 도우미 104
10. 개척학교 도우미 107
6장. 목회사역에 도움이 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110
1. 목회자에게 주는 실제적 조언 113
2. ChatGPT – 설교 구상과 글쓰기의 동역자 115
3. NotebookLM – 설교 자료를 정리하는 비서 117
4. Gemini – 시대적 감각을 갖춘 설교 준비의 도우미 119
5. Perplexity – 출처가 명확한 정보 탐색의 길잡이 120
6. Copilot – 행정과 설교 프리젠테이션 도구 121
7. Claude – 장문 작성과 신중한 해석이 필요한 설교에 적합 123
8. 인공지능을 어떻게 설교사역에 적용할 것인가? 124
7장 목회현장의 인공지능 활용사례 128
1. 초신자를 위한 성경 읽기 가이드 128
2. 직장인을 위한 말씀 프로그램 129
3. 청소년을 위한 성경 챌린지 131
4. 주일학교 여름 성경학교 기획 133
5. 인공지능 맞춤형 새신자 환영 행사 진행 135
6.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심방 137
7. 새신자의 관심사 기반 소그룹 추천 및 연결 140
8. 위기 신호 감지 및 선제적 돌봄 141
9. 신앙 토론을 위한 AI 질문 도우미 143
8장. 교회 AI 활용을 위한 준비 및 실행 방안 147
1. 교회 내부 준비 147
2. 플랫폼 선정 및 기술 환경 구축 149
3. 기획과 설계 152
4. 실질적인 구현방법 155
9장. 진정성을 지키는 설교자의 길 159
1. 왜 ‘진정성’이 필요한가 161
2. 기술과 신앙의 관계. 도전과 적응의 시대 167
3. 인공지능의 등장이 신앙생활에 미치는 영향 174
4. 성경이 말하는 진정성의 본질 185
5. 교회와 신자의 진정성의 실천 방안 192
6. 인공지능 시대, 진정성을 지키는 설교자의 길 202
에필로그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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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설교의 길을 묻다
이동현 원장의 신간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
설교자의 무릎이 기도의 자리에 머물기보다, 사무 행정과 반복 업무에 매몰되는 시대다. 여기에 새로운 동반자, 인공지능이 성큼 들어왔다. 인공지능은 설교 자료를 정리하고, 예화를 검색하며, 주보를 자동 편집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설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목회자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이 물음 앞에서 20년 넘게 목회 현장과 기술의 경계에서 사역해 온 이동현 목회자가 답한다. 그의 신간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단순한 기술 활용 매뉴얼을 넘어, 인공지능 시대에 설교자가 지켜야 할 본질과 진정성을 성찰하는 책이다.
설교, 기술을 넘어 ‘진정성’으로
저자는 정보기술과 목회 사이에서 기술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 목격해 왔다. 그는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제미니(Gemini), 클로드(Claude), 코파일럿(Copilot) 등 다양한 AI 도구가 설교 준비와 성경연구, 행정 업무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경고한다. “AI는 설교 원고를 대신 써줄 수 있지만, 설교자의 눈물과 기도는 대신할 수 없다.”
설교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목회자의 고백과 삶이 묻어나는 행위다. 저자는 “AI는 원어를 분석해줄 수 있지만 감동은 설교자의 기도에서 나오고, 구조를 짜줄 수 있지만 적용은 설교자의 눈물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결국 설교자의 무릎과 눈물이 없는 설교는 인공지능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AI, 설교자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
책은 AI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AI를 설교자의 곁에서 돕는 “보조자(Parakletos)”로 묘사한다. 물론 성령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업무를 대신해줌으로써 설교자가 본질에 집중하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교회는 챗GPT 기반의 ‘교회 비서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목회자는 더 많은 시간을 말씀 묵상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는 AI 기반 퀴즈와 맞춤형 성경 학습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성도의 정서적 돌봄에도 AI 챗봇이 활용되며,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기도 제목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술은 차갑지만, 그 기술을 통해 일어나는 만남은 따뜻할 수 있다”며, AI가 목회의 본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과 사람의 돌봄을 다시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성경연구와 설교 준비, 새로운 도구들
책의 전반부는 설교자가 성경연구와 설교 준비에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 있다.
원어 분석: 헬라어와 히브리어 단어의 뉘앙스를 AI가 빠르게 설명해 줌으로써 신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역사·문화적 배경 제공: 예수 시대 사회적 맥락을 AI가 정리해 설교자가 본문을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예화와 통계 자료 탐색: 퍼플렉시티 AI를 활용해 출처가 명확한 통계와 사례를 확보, 설교의 신뢰성을 높인다.
이처럼 AI는 설교자를 대신하지 않으면서도, 방대한 자료 속에서 길을 안내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말씀의 깊이는 정보가 아니라 묵상과 순종에서 열린다.”
기술과 신앙, 본질과 변질 사이
책의 후반부는 인공지능 시대 교회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주제를 다룬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진정성’이다. 저자는 기술을 맹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복음의 통로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교회가 AI를 활용해 홍보, 상담,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설교자의 진정성이 사라진다면 그 순간 기술은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본질과 변질을 가르는 기준은 기능의 사용 여부가 아니라, 설교자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서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AI는 도구일 뿐, 설교는 여전히 사람의 몫”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단순히 기술의 활용을 넘어, 교회와 목회자가 어떻게 AI 시대를 신앙적으로 분별하며 맞이해야 하는지 묻는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AI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설교는 여전히 무릎으로 준비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통해 선포된다.”
이 책은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본질을 지키며 기술을 선용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동시에 목회자들에게는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라는 강력한 도전을 준다.
맺음말
인공지능은 이미 교회의 문 앞을 두드리고 있다. 그것은 효율적이고 유능한 조력자이지만, 동시에 목회자에게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설교자가 AI에게 밀려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동현 원장의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기술의 시대를 사는 모든 설교자와 교회에 보내는 경고이자 초대다. AI의 가능성을 외면하지 말되, 본질을 지키며 진정성으로 설교자의 길을 걸어가자는 호소다.
기도하는 무릎에서 시작된 설교, 그리고 사람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된 목회. AI 시대에도 결코 대체되지 않을 그 길을 향해, 이 책은 다시 설교자의 마음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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