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4. 13:22ㆍ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사진치료의 관점에서 바라본 게슈탈트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은 전체를 부분의 합 이상으로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치료(Phototherapy)는 심리치료에서 사진을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게슈탈트 심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게슈탈트 심리학 관점에서 사진치료를 이해하는 주요 개념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사진치료라는 관점에서 게슈탈트 심리학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사진치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체성(Wholeness)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개별 사진이 아니라 사진의 전체적인 구성이 중요합니다. 개인사진 한 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내담자가 가지고 온 사진이나 찍은 사진을 바라 볼 때, 우리는 사진 속 개별 요소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가족사진을 살펴보면 개인사진과 다른 느낌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진치료에서 가족사진이나 앨범을 분석할 때, 사진 속 요소들 간의 관계와 전체적인 느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가 찍은 사진의 전체적인 구성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 속 인물, 배경, 색상 등이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사진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 무엇인지를 탐구합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더 포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2. 전경과 배경(Figure and Ground)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볼 때, 그 대상(전경)과 배경을 구분한다고 합니다. 사진치료에서는 내담자가 특정 사진에서 무엇을 전경으로 보고, 무엇을 배경으로 보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내담자의 심리적 상태나 현재의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주변 장소에 대한 것이 일반적으로 배경에 해당하는데 배경은 크고 주피사체인 사람의 형체가 너무 작거나 보이지 앟을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전경과 배경이 잘 못 표현한 경우입니다. 사진에서 전경과 배경이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내담자가 사진에서 가장 주목하는 전경을 찾고, 그 요소와 배경이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이는 내담자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으며, 무엇이 배경으로 밀려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지각의 조직화(Organization of Perception)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지각할 때, 여러 원리를 통해 지각을 조직화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근접성(가까운 것들을 묶어 보는 경향), 유사성(비슷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 보는 경향) 등이 있습니다. 사진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사진을 어떻게 조직화하여 지각하는지를 분석하여 내담자의 심리적 패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시 유사한 색상의 옷을 입고 있거나 소품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근접성과 유사성을 묶어서 사진속 전경이나 배경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조직화를 통해 패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사진속 패턴을 찾아서 사진속 배경으로 넣어보세요. 패턴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사진치료에 도움에 됩니다. 내담자가 패턴을 사진속 피사체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왜 그 패턴을 넣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세요.
내담자가 사진을 조직화하는 방식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사진 속에서 어떤 요소들을 묶어 보고 있는지, 어떤 패턴을 인식하고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이는 내담자의 지각 방식과 심리적 패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창조적 적응(Creative Adjustment)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환경에 창조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진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표현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함으로써 창조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것을 돕습니다. 사진이 잘 찍는 사람들의 특징은 많이 찍어보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셔터를 누르는 것을 경험한 사람만이 더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선과 바라봄에 따라 창의적인 사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피사체가 원하는 구도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 주피사체를 이동하거나 카메라의 구도와 앵글을 조절함으로서 창조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5. 현상학적 접근(Phenomenological Approach)
게슈탈트 심리학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진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사진을 보고 느끼는 주관적 경험과 반응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탐구합니다. 사진은 객관적인 사실을 결과물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이상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담자가 가지고 온 사진, 선택된 피사체 이미지속에 담겨진 개인의 이야기는 내담자의 마음이나 생각과 감정을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내담자가 가족 사진을 가져와서 분석합니다. 이 사진에서 내담자는 자신과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중심 인물(도형)과 배경의 관계를 탐구하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을 인식합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가족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됩니다.
내담자가 찍은 자연 풍경 사진을 분석합니다. 이 사진에서 내담자는 전체적인 조화(전체성), 주요 요소와 배경의 관계(전경과 배경), 지각하는 방식(지각의 조직화)을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이 자연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자연 요소들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게슈탈트 심리학의 이론들을 사진 치료에 적용하면, 내담자의 지각 방식과 심리적 패턴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자기 인식과 통찰을 도울 수 있습니다.
사진치료에서 게슈탈트 접근을 사용할 때, 내담자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고 그 사진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신이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사진 속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어떻게 연결 짓는지를 탐구하게 됩니다. 이렇게 게슈탈트 심리학의 관점에서 사진치료를 이해하면, 내담자가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치유와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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