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인공지능에 말씀사역 보조 맡기고 남은 시간 깊은 교제에 힘쓰라"

2023. 4. 29. 00:00생각을 말하다

 

 

원고초안

[국민일보] "인공지능에 말씀사역 보조 맡기고 남은 시간 깊은 교제에 힘쓰라"

인공지능 시대. 한국목회자의 핵심역량은 문제해결능력이다.

 

이동현 목사

교회정보기술연구원 원장

영안장로교회 4차산업 담당목사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ChatGPT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과 사용 실태에서 목회자 10명중 8명은 앞으로 설교준비에 ChatGPT를 사용할 것이며 5명중 1명은 목회와 설교에 ChatGPT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교준비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있어 60%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목회현장에 이미 찾아왔다. 인공지능시대 한국 목회자의 핵심역량은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이다.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요 400개 직업 중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직업으로 1위는 화가, 조각가, 2위는 사진작가, 3위는 작가 순이었으며, 2023년 생성AI 등장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겼던 예술적이며 창의적인 분야까지 넘보게 된 것이다. 화가와 조각가는 달리2(Dall-E2), 미드저니, 오픈아트 등 이미지 생성 AI로 대체가능해졌고, 사진작가와 사진사는 현실 사진 촬영은 대체하지 못하지만 사진 합성은 얼마든지 가능해졌다. 작가는 챗GPT 등 텍스트 생성 AI로 대체가능해졌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고 사진사처럼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며, 음악과 만화, 그리고 시와 소설을 적는 시대가 되었다.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하거나 먼 미래에 일어날 일어나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말할 때,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난후 어떻게 사용할지, 무엇을 어떻게 목회현장에 적용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뒤떨어질 것 같아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사용하려고 한다면 실패하고 만다.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잘 계산할 수 없지만 인간은 생각하고, 질문하는 영적인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협업을 하기 위해 질문하고 생각을 확장해 나가야한다. 인공지능이 목회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디에서부터 활용할 수 있을지에 수많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경쟁대상자가 아니다

1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계가 인간이 하는 수많은 일들을 대체했다. 단순하고 반복적어었던 육체적인 일들을 기계가 대체함으로써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고, 그 대안으로써 교육이 대중화되었고, 더 가치 있는 일들을 찾게 되었다. 전 문화부 장관이었던 고 이어령 교수는 인간지능에 대해 "인간은 말과 경주하지 않는다. 말의 등에 올라타 이용하는 존재로서 인마일체(人馬一體)가 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하여 원하는 목적지와 목표까지 가는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더 이상 인공지능은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이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의해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게 된다면 업무나 일상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잉여시간과 비용을 통해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향상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되겠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방관하는 사람들에게는 위기로 찾아올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어떤 문제 속에서 라도 답을 찾아 인간을 더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현재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수면에 떠오르는 문제점을 통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목회현장에 도움일 될 부분이 많다.

 

목회자가 목회현장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부분은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윤리적 도덕적인 부분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설교를 작성하거나 기도문, 성공공부에 활용할 때 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밝힐 것인지, 아니면 참고만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부분이다. 두 번째 부분은 교육적인 부분이다. 인공지능을 목회사역에 적용하기 위한 단계로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진행하는 단계이다. 이를 이해서는 목회자와 교회의 포용성과 다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인터넷과 컴퓨터에 대한 지나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안티기독교와 이단들이 미디어를 선점하는 현상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많이 힘들었다. 다시 돌아온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가 향후 한국교회의 미래가 될 것이다.

 

예측할 수 없을 때 두려움이 찾아온다.

바둑과 체스에서 인공지능이 사람과 겨루어 이길 때, 수많은 사람들은 놀라워했지만 인공지능 ChatGPT가 소설을 적고, 그림을 그리고, 동영상과 사진을 만들어내며, 프로그래머가 해오든 일들을 손쉽게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을 두려움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인공지능이 얼마나 어떻게 더 발전할 지에 대한 두려움과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 두려움에 매몰되어 빠져 살아가는 존재만이 아니다. 원시시대 인간은 세상에 가장 연약한 존재였지만 호기심과 생각하는 힘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었다. 그 호기심이 불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불을 이용하여 수많은 위협과 추위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배고품을 해결하기 위해 도구를 이용하여 사냥하며 농사를 지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인공지능을 막연히 두려워하기 보다는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나갈 때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창세기 128절에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것들을 다스리라고 하셨듯이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불완전한 인간이 인공지능의 뇌를 만들었지만 인공지능은 딥러닝과 기계학습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감성과 공감영역,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영적영역과 영혼을 구령하는 열정과 마음만은 인간만이 가지는 분야로 남게 되었다. 물론 인공지능이 인간이 표현하는 감성이나 공감 분야에 대해 표현하고 말하고,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인간과 인공지능 서비스가 제공하는 것과는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해야 할 일

단순하고 반복적인 분야는 기계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1차 산업혁명때 반복되는 일이나 단순한 일들은 기계에 의해 대체되었다. 인간이 힘들어하는 육체적인 일들이 기계로 대체되었다면 이제는 정신적인 노동과 감성 노동에 해당하는 사무직과 상담원등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잘하는 일인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인공지능에게 맡겨야 하고, 창의적이고 감성적이며, 도덕적인 분야는 인간이 감당해야 한다. 특히 목회분야에서는 영적인 부분과 함께 영적리더십을 통해 신자들을 이끌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말씀사역과 목회사역에 있어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잉여 시간을 더 많이 기도하고 더 깊은 교제를 통해 영적 성숙을 이루어 나아야 한다.

 

인공지능에 의해 목회자가 대체될까?

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체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체할 것이다. 인류역사를 살펴보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생존률이 높았으며,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출하하여 더 많은 부를 가질 수 있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데이터들을 처리할 수 있었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인해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인공지능이 대체할 영역은?

ChatGPT의 등장으로 설교, 성경공부, 신자관리, 기도문작성, 전도대상자 맞춤 메세지, 신자 개개인에 맞춘 목회서신 등과 같은 목양적인 분야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교회 행정 분야에서도 문서작성, 프리젠테이션, 광고, 영상뉴스, 설교 보조영상 등과 같은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목회자 채용기준이 운전면허를 가져야 교회사역을 할 수 있었던 시대에서부터 문서작업, 인터넷사용능력이 부교역자 채용 기준이 된 적이 있었다면 코로나19로 전후로 화상회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등을 다룰 줄 아는 교역자가 1순위였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을 사용할 줄 알아야 되는 시대가 되었다.

 

목회자가 갖추어할 핵심역량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역량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며. 이는 사물을 관찰하고 통찰하는 가운데에서 나오는 생각하는 능력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문제해결 능력이다. 그런데 이 능력은 질문하는 방법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다. 인공지능을 사용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직접 질문해야 한다. 질문이 답이 되는 시대가 현실화되었다.

 

인간이 수 만년 동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해 나오면서 해결방법까지도 찾아왔듯이 인공지능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ChatGPT를 통해 원하는 결과값이 나오지 않는다고 목회자들이 있다. 원하는 결과값이 개인차가 있겠지만 막연한 질문이나 잘못된 질문, 폐쇄적인 질문을 해 놓고 원하는 대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에게 질문하듯 인공지능 ChatGPT에게도 질문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이며(what), 어떤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했으며(why), 어느 시점에서 문제가 일어났는지(where, when),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는지(who, whom)를 파악하면서 그 대안을 찾아 해결안을(how)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이 먼저다. 질문하지 않고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통해 대안을 찾고 그 대안을 분석하고 관찰하면서 해결 방안 안에서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단순히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스킬만을 익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한 생각하는 방법과 함께 실질적인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함께 하브루타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이다. 어떤 질문이든 상관없다. 엉뚱할 수 도 있지만 인공지능 ChatGPT와 대화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인공지능은 100% 신뢰할수 있는 답을 주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답한 내용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출처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9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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