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하는 인간에서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2023. 2. 19. 12:14생각을 말하다

디지털미디어 중독은 어제와 오늘날의 문제만은 아니다.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인터넷 도박등의 문제는 남용과 과의존을 넘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어떻게 해서 디지털미디어 중독이 시작되었으며,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어 개인과 가정, 나아가 사회전반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중독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개인이나 가정을 돕기 위해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사용자군과 잠재적 위협군은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이 답이다. 

스마트폰 중독, 게임중독, SNS중독은 일반적인 의존을 뛰어넘어 과의존 된 상태로 중독매체에 대한 의존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문제적 상황들을 불러와 부정적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이다. 예를들면  스마트폰을 하다가 앞을 보지 못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게임으로 인해 부모와 갈등으로 인해 폭행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디지털 미디어의 원주민인 젊은 세대들이 미디어 중독에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 상태로 살아간다면 이들은 4차산업시대의 패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이주민인 기성세대들이라고 할 지라도 변화는 미디어속에서도 승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미디어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집단의존이 개인의 중독문제를 일으키다.

중독사회에서는 개인의 미디어 중독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큰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알콜이 문화의 일부처럼 여겨지듯이 미디어중독도 이제 문화의 일부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중독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높다. 

알콜중독이 문화적인 영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미디어중독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 얼마전 카카오톡이 멈춤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인터넷이 멈추면 세상이 함께 멈추어 버리는 세상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미디어중독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참으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중독의 위험성을 말하지 않으면 미디어가 멈춘 세상에서 인간은 생존할 수 없을 수 있다. 

 

놀이하는 인간에서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놀이를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놀이속에서 살아간다. 호모 루덴스라는 말처럼 인간은 놀이하는 사람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게임을 하고, 친구와 함께 OTT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며 외로움이나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포르노중독등에 빠지기도 한다. 

중독은 어른 아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잠식하고 있지만 특히 어른 아이나 청소년의 경우 어릴수록 중독 위험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 현실세상에서 사회성을 배우고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할 자녀들이 중독으로 인해 가상현실속 삶이 현실세상이라고 착각하게 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미디어를 배척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 미래의 삶은 미디어와 동행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인간이 하는 수 많은 작업들을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신 함으로써 삶의 여유와 안전한 작업환경속에서 살아나갈 수 있지만 그로인해 삶의 자리를 인공지능이나 로봇에게 내어줌으로서 실업률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았긴 인간은 자신의 무능함과 공허함, 절망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독물질이나 중독행위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해소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 공허함과 절망감은 본질적으로 해소할 수 없어 더 강한 중독물질이나 중독행위에 빠지거나 다른 중독매체에 매료되기도 한다. 

예를들면 담배와 알콜중독에 빠진 사람이나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 모두 공통으로 금단현상을 두려워한다. 일상속에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짬을 내어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거나 저녁 일과를 마치고 술을 한 잔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답답해하고 술과 담배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차 있듯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도 역시 강박적으로 게임에 대한 생각에 하루종일 사로잡혀 있다.  이들은 오프라인상태이든 온라인 상태이든 늘 게임과 인터넷속에 살아가는 과의존 특성이 보인다. 틈만 나면 게임생각에 사로 잡혀있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거의 없다. 

음란물중독자도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새로운 음란물이 업로드되었는지 찾아보고 한없이 집착하다보니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흥분된 상태와 함게 극한 스트레스속에서 타인에게 자신의 행동이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렇다보니 가정과 직장에서 대인관계에 소홀하고 들키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놀이하는 인간이지만 평생 그렇게 살아갈 수 는 없다. 사람의 자리를 위협한 인공지능과 로봇외에도 오프라인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하게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사람과 인공지능에게 삶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