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2] 관계속의 나 만나보기

2023. 1. 29. 01:01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혼자 살 수 없다.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게임중독에 빠진 친구들을 만나 보면 가상세계속의 친구나 가상속 아바타가 자신의 본 모습인 것 처럼 느끼고 살아간다. 현실속의 나를 찾고 이해하고 살아가는 힘은 바로 현실속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 

내담자가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찾아야 하고 성인이라면 가족이나 친구, 지인속에서 찾아야 한다. 사랑과 소속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중독 물질을 찾아다닌다. 그것이 게임일 수 도 약물일수도 있다. 사람에게 있는 욕는 만족할 때까지 채워져야 하고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롤링페이퍼와 가상의 친구만들기는 오프라인 친구가 내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거나 격로력을 적어줌으로써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가상의 친구만들기는 상상의 친구, 내면의 나를 통해 현실의 나를 격려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롤링페이지 -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내담자는 자신의 멋진 사진이나 앞 장에서 사용한 PR지를 가지고 나와서 함께 참여한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시간은 5분정도로 하고 PR지나 상징을 도화지에 붙히거나 PR지에 직접 작성하도록 한다. 진행 방향은 발표자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진행한다. 참여한 사람들은 내담자의 모습이나 칭찬과 격려가 되는 메세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작성한 내용이 최종적으로 발표한 내담자에게 돌아가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내담자가 생각하는 나, 주변에서 바라보는 객관적인 나, 관계속에서의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가상친구와 대화하기 - 좌절감이나 실패, 아픔을 경험한 내담자들은 내면에 외로움과 고립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거나 위로해 주지 못할 것 같지만 오직 한 사람만은 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가상의 친구를 초대한다. 그 친구는 바로 내면속의 있는 나 자신이다. 사진치료에서 이런 친구를 소환한다. 그것이 그림자인 나일수 있고, 거울에 비췬 나 일 수도 있다. 아니면 상징적인 다른 나일 수 있다. 가상속의 나를 불러오기 위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한다. 불러온 나와 솔직하게 대화하고 이를 통해 가슴속 답답한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다. 예를들면 현실의  내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가상의 나나 대상이 듣고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다. 필자의 경우 강의중에 내담자는 과거의 부모나 가족을 소환하여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하고 나눔으로서 자신의 아픔을 치료하는 사례도 있었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다른 내담자들의 사진과 프로그램에서 받은 내용에 대해 공감해 준다. 공감한다는 것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상처와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이 비슷한 경험등을 나눔으로서 상호간에 감정적인 연결고리가 생겨나게 된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관계속에서의 나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