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02]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연재02]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부동산과 관련된 문제로 세 명의 변호사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법률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였기에 전문가에게 물으면 비교적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세 사람의 이야기는 조금씩 달랐다. 누가 맞고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주목하는 부분과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었다.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 하나가 있었다. ‘변호사니까 법에 대해서는 잘 알겠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었다. 이혼 사건을 주로 다뤄온 변호사와 형사 사건을 오랫동안 다뤄온 변호사의 경험은 다르다. 같은 법률가라 해도 전문 분야가 있고 축적해 온 경험이 다르다. 박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박사라고 하면 ‘똑똑한 사..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