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라는 감정, 맡긴다는 것은 뭘까?
염려라는 감정, 맡긴다는 것은 뭘까? 요즘 나는 내가 왜 이렇게 자주 염려하는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마음은 늘 분주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미리 살아내듯 걱정한다. 잘못되면 어쩌지, 이 선택이 틀리면 어떻게 하지,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걱정’과 ‘불안’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걱정은 주로 미래의 문제를 머릿속으로 계속 반복하며 해결하려는 인지적 과정이고, 불안은 그 생각이 몸과 감정에까지 번져 긴장과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상태라고 말한다. 생각은 멈추지 않고, 마음은 조급해지고, 몸은 쉬지 못한다.흥미로운 점은 심리학에서도 염려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말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통제할 수 없는..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