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삶을 뒤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사진의 재료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이야기이다. 사진의 재료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사진 속에 피사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포토그래퍼가 말하고자 하는 말에 귀를 쫑긋 하게 세우면 그들이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속에서 그들만의 삶을 엿 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한 장의 사진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물론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겠지만, 몇 장의 사진들을 더 추가하거나 제목을 붙이거나 설명글이 포함될 경우에는 충분히 그 속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듣을 수 있게 된다. 버려진 커피 잔, 바람에 날아가는 풍선. 내가 찍고 그 이미지들이 내 카메라에 담기고, 종이로 인쇄되어 나오는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길을 걸으면서 커..
201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