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목회환경의 변화속에서 목회자와 교회가 할일은

2023. 6. 20. 12:30생각을 말하다

AI시대. 목회환경의 변화속에서 목회자와 교회가 할일은

 

이동현원장
(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
영안장로교회 4차산업담당 목사

ChatGPT가 설교원고를 작성하고 생성 AI가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만들며, 설교 동영상을 제작해 주는 시대를 맞이하였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이 해야할 일들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로서 어떤 부분을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어떤 일들은 스스로 해야하는 걸까?  

인공지능이 사람들보다 잘하는 분야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에서부터 자료를 찾아 분석하고 비교하는 일들이다. 이러한 일들은 인공지능에게 맡겨야 하고, 창의적이며 영적인 분야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 예를들면 설교원고를 작성하고, 성경연구 자료를 준비하며, 교회 행정문서들을 작성하는 일들은 인공지능에게 맡겨야 하고, 기도하고, 생각하며, 가르치고, 양육하며,  설교하고 비전을 나누는 일들은 목회자가 해야 한다. 

지금까지 문서를 작성하거나 목회서신과 계획서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과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면 이러한 분야는  인공지능에게 맡긴 후에 더 목회다운 일들을 찾아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과정에 대한 두려움과 배움에 대한 번거려움으로 인해 여전히 문서작성과 설교작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과거 수기로 문서와 설교를 작성하든 시대에서 컴퓨터와 태블릿으로 문서를 작성하든 시대를 넘어왔으며,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문서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러한 일들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말씀 묵상과 기도, 심방과 교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 

1. 목회자입장에서 바라본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을 잘 처리하기 때문에 관련된 일들은 인공지능에게 맡긴 후
남은 시간을 통해 더 의미있는 일이나 가치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목회자들은 잉여시간과 비용을 통해 더 목회적이며,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면 목회사역에서 얻어진 다양한 자료들과 빅데이터를 분석하게 되면 평소때 쉽게 내리지 못한 의사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릴수 있으며, 심방과 상담 영역에서도  얻어진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신자들의 심리상태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10년안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실용 가능한 자율주행차가 등장하게 되면 교회내 차량봉사자의 부족을 대체하게 될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운전자 개입없는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5년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신차 보급률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다가오는 2025년부터 수도권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서비스가 상용화되게 되면 얼마있지 않아 교회차량 운행도 인공지능이 탑재된 버스로 대체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들은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예배와 성경공부를 진행해 온 경험이 있어, 메타버스 공간과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하는 신앙상담과 성경공부는 더 이상 낮설지가 않다. 지금까지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진 모임과 교육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메타버스공간에 대화형 인공지능 봇이 탑재되어 신자들의 신앙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거나 상담과 교육도 진행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은 과거 스마트폰과 유튜브와 같은 OTT서비스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더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갑작스러게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대화형 인공지능 때문이다. 챗GPT와 구글 바드는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척척 해내고 있다. 설교원고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시나리오를 만들며, 오디오와 영상을 제작하며, 카드뉴스를 만드는 일들은 지금까지 인간들이 해 온 일들이다. 이러한 일들을 생성 AI들이 인간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로봇의 결합, 네트워크와 하나가 되어 언제 어디서나 인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점들도 함께 가져다 주고 있다. 분명한 것은 어떤 문제속에서라도 인간은 답을 찾아왔으며, 더 이롭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2. 인공지능이 목회사역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가?


오늘날 목회자들은 인공지능이 목회자의 자리를 위협하거나 대체하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목회자가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체해 나갈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과거 역사를 통해 살펴보자. 도구를 사용한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보다 더 생존력이 높았고, 기계를 사용한 사람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생산성이 높아 경제적 부를 누렸다.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사용한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보다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고 경제적 부도 함께 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체하거나 고용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1) 설교와 성경공부

인공지능이 목회사역중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부분은 설교와 성경공부 분야다.  성경공부시 역사적 배경, 성경인물, 용어이해, 질문에 대한 예상 답변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정리된 성경공부를 기반으로 한 설교 원고도 함께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설고자가 작성한 원고를 청중의 눈높이에 맞게 설교원고를 재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으며, 원고를 바탕으로 동영상제작과 설교원고 슬라이드도 함께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설교자가 작성한 문어체 설교 원고를 설교자가 청중들에게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읽기 쉽고 편안하게 전달할수 있는 구어체로 변경하거나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대상에 맞게 단어나 표현 방법등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이들을 대신해 준다.

그리도 설교자가 자신의 설교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거나, 반복된 문구나 패턴이 있는지에 대해 인공지능에게 분석을 요청할 수 있으며, 설교자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도 함께  제시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은 과거 설교학교나 신학교에서만 제공한 것들이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이 그 일을 제공하고 있다.

- AI로 성경연구, 설교원고, 기도문까지 작성하기 https://leedonghyun.com/547
- AI는 설교자의 말의 패턴이나 습관을 분석할 수 있는가? https://leedonghyun.com/539

(2) 문서작업, 교회 영상제작

목회사역에 있어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부분은 문서작업이다. 목회자들은 교인관리, 출석관리, 설교관리, 재산관리, 물품관리 등과 같은 다양한 문서을 작성하고, 설교나 성경공부를 위해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만들고 있으며, 연말에는 재정보고와 같은 엑셀파일을 만드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o-pilot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몇 개의 키워드만으로 원하는 문서을 작성하거나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제작하며, 재정문서를 분석해 준다. 특히 영상뉴스, 교회광고, 홍보영상, 설교보조 영상등도 인공지능이 역할을 맡아서 제작할수 있는 시대를 맞이했다.

(3) 교회 재정, 예결산문제

인공지능은 한정된 교회재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재정 문제가 어디에 발생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준다. AI을 통해 재정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문제를 담임목사가 어떻게 판단하고 해결할 지에 대한 의사결정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들면 재정보고서를 기반으로 교회를 증축할지 아니면 건축을 해야 할지에 대해 분석해주거나, 어떤 선택을 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재정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며,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거나 다른 대안도 함께 제공해 줄 수 있다.    

- 인공지능이 보고서를 작성하면 ceo가 의사결정을 한다 https://leedonghyun.com/507

  (4) 목회전략과 전도전략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면 지역을 분석하여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접근하여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AI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전도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목회전략 중에 하나인데 인공지능이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지역분석을 통해 목회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공 빅데이터와 함께 교회가 수집한 별도의 데이터를 통해 빅데이터화한 후 인공지능에게 원하는 질문을 주면 이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예를들면 목회자가 인공지능에게 지역주민들의 성향이나 패턴을 찾게 한 후, 이를 적용한 후  전도전략이나 목회전략을 세우도록 요청할 수 있다. 만약 개척교회 목회자라면 선교후원을 받기 위한 선교 후원계획서도 인공지능에게 요청할 수 있다.

-  AI와 개척을 위한 사업보고서 사전 작업하기 https://leedonghyun.com/506 

기존의 신자관리시스템은 신자관리나 헌금관리, 출석관리정도에만 거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공지능과 결합할 시, 신자들의 영적 상태나 출석 현황등을 분석하여 해당되는 목회서신을 만들어 준다. 

평소때 목회자가 수집한 신자들의 개인화된 종교 경험(종교적 관심사, 신앙경험, 봉사경험 등)을 빅데이터화 한 후 인공지능에게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 신앙적인 문제를 분석하여 목회자에게 정보로 제공해 준다 

담임목회자가 인공지능을 통해 전체신자들의 출석 패턴을 분석할 경우, 예배 내용이나 순서등을 수정 보완함으로써 신자들의 출석률을 높일 수 있다. 출석 패턴분석을 통해  신자들이 주일날 몇 시에 예배를 잘 출석하는지, 어떤 예배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으며,  예배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신앙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함으로서 교회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3. 목회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인지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잘하는 분야는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그 결과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목회자는 고민해야한다. 

이어령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인공지능은 말과 같다” 인간이 말과 달려서 이기기 보다 말을 활용해야 한다.  인간은 인공지능과 논리적 분석적인 측면에서 이기기 보다 이를 활용하여 더 창의적인 분야에 활용하여 가치를 높이는 일에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AI시대. 목회자가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은 무엇일까?

첫째는 더 많이 기도하고 말씀을 더 깊이 상고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속에서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관찰력과 통찰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성찰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분석하고 묵상하면서 깊은 성찰과 기도만이 목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둘째는 공감능력(감성지능)을 개발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교적카드에 있는 상담내용등을 통해 성도들의 신앙상태나 관심분야등을 분석하여 목회자에게 알려줄 수 있지만 성도들의 영적인 문제나 가정사나 사업적인 세부적인 문제까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오직 그 역할과 능력은 바로 목회자만이 가지는 고유의 영역이요, 능력이다. 그렇지만 목회자는 목회사역중에 얻어진 다양한 정보들을 인공지능을 통해 통합하고 분석할 경우, 놓치기 쉬운 정보을 찾아낼 수 있으며, 분석할 수 있어 성도들을 돌아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째는 영적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분석한 자료나 대안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력이나 리더십은 목회자에게만 있다.  교회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과 영향력이 우선시 된다. 

넷째는 기술을 목회사역에 통합시켜야 한다. 인공지능의 활용을 통한 콘텐츠 생산과 공유가 일상이 되려면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문서를 만들고,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목회사역에 통합하려는 목회자의 노력이 뒤따라와야 한다. 

다섯째로 목회자는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평생학습을 해야 한다. 30년전 목회자들은 컴퓨터 정도만 할 수 있어도 되었지만, 이제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SNS는 기본이고 이제는 인공지능을 배워야 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평생학습을 통해 목회사역에 부족한 영역을 채워나가야 한다. 
 

4.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학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기성세대와 Z세대는 다른세대다. 기성세대는 기계식 타자기. 전동 타자기, 컴퓨터와 노트북. Pc통신과 인터넷을 순차적을 경험한 세대라면 Z세대는 스마트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익숙한 세대들이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미디어와 인터넷이 일상이며,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하거나 모음을 가졌던 이들에게 있어 인공지능은 전혀 낮설지 않으며 부담스럽지 않는세대들이다. 그에비해 기성세대들은 모든 것이 낮설고 부담스럽다. 

지금부터 10년후 목회환경은 어떻게 변화가 될지 상상이 드는가? 분명한 것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STEM 교육이 강조하면서 이를 대비하고 있고,  우리나라 교육부에서도 세계화에 발 맞추어서 창의융합인재 양성 과정을 도입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STEM 교육에 예술과 인문(ART)을 추가하고 창의성을 더 강조하는 융합인재교육(STEAM)에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STEM 이란 무엇인가?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그리고 수학(Mathematics) 분야를 융합한 통합 교육으로 영어 알파벳 첫글자을 따서 만든 용어가 STEM 이다. 

STEM교육은  ‘창의 융합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넘어, 학문 간 연계 학습과 결합하여 ‘융합적인 사고방식’을 키우면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힘이 좋거나 머리가 좋아 암기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인정받았다면 이제는 머리가 좋은 인재가 아닌 융합적인 사고와 함께 문제해결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는 다른 산업혁명과 달리 변화의 속도가 매우 크고, 변화의 폭도 넓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STEM형 인재 교육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와 한국교회학교는 어떠한가? 4차산업시대를 맞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대안은 있는가를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수천년동안 전해온 방식을 수 십년째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많고, 다음세대에도 전해야 하는 교회전통들도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시대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와 교회학교가 준비해야 하는 일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앞서 설명한 STEM교육이 학교교육의 대안으로 제시되었다면 한국교회 역시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세대들에게 어떻게 교육하고 양육할지에 대한 방안이 서지 않아 좌충우돌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세상의 교육 프레임을 교회나 목회현장에 그대로 적용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STEM 교육을 바라보고, 나아가 다음세대의 인재를 길러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STEM교육이란 무엇인가? 영성훈련교육(Spirituality), 기술(Technology), 인성교육(Education), 선교(Missions)중심의 교육이다. 

Social Spirituality (영성훈련)

앞서 설명했듯이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더 빠르게 계산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하게 되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 많은 일들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만 한다. 그것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성훈련이다. 인공지능은 영성이 없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사람의 영혼에 대해 알지 못한다. 죽어가는 영혼에 대해 구령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생각이 전혀없다. 그런점에서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욱 더 영성에 관심을 가져야 영성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예배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씀과 기도를 통해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며, 나아가 내 아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으로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는 마음이다. 이는 강도를 만난 이를 도와주었던 착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이요, 영성이다. 일명 Social Spirituality(사회적 영성)이라고 한다. 이 영성은 영혼을 불쌍히 여기면서 복음을 전하려 했던 수 많은 선지자의 마음이며. 광야에서 배고픔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빵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영성이기도 하다. 

서울 영안장로교회 양병희목사는 설교중에 사회적 영성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배가 고파서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이들을 돕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라는 했다. 

단순히 교회안에만 머무는 메세지가 아니라 교회밖으로 나아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에서 결실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영안장로교회는 매년 추수감사절날이 되면 10KG 쌀 1,000포를 마련하여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보고 있으며, 겨울에는 연탄봉사을 통해 추위에 힘들어 이들을 돕고 있다. 코로나 19가 한창 일때에는 열악한 아파트 경비들을 위한 라면박스와 마스크를 제공하였고, 최근에는 미혼모들이나 워킹맘들을 위한 섬김으로 사랑의 박스 400여개를 준비하여 전달하는 등 교회안의 영성을 사회적 영성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례 중에 하나다. 

Trend Technology (기술교육)

4차산업시대에 필요한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세상은 AI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문학과 기술을 융합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기술이 없이는 살아가기가 쉽지 않는 시대를 맞이했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법칙과 원리를 기반으로 한 공학에서 출발하여 현실세상에 구현되는 기술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트렌드하며 테크롤로지한 기술들을 통해서 교회안에 적용해 나갈때 만이 변화가 시작된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간의 DNA처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터넷. 데이터. 정보. 네트워크. SNS. 미디어등으로 포장되어 공기처럼 우리옆에 늘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을 얼마나 활용할지에 대한 결정 역시 담임목회자와 교회공동체에 달려있다. 

Education (인성교육)

다음은 인성교육이다. 1차산업시대 때 산업화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바로 기술교육을 진행했다. 4차산업시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자리가 줄었지만 다른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러한 일자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술교육은 필수적이다. 기술교육은 누구나 쉽게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익혀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과 방향을 제시하겠지만, 기술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기술교육이나 인성교육이 일방적이며,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AI시대에서는  생각하고, 대화하며, 소통하는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Mission (사명, 선교) 

마지막으로 사명(선교)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후 그것을 "다스리라"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같이 인간은 인공지능 역시 다스려야 할 대상이며 선교할 대상이다. 오프라인상에서 선교해야 할 곳도 많겠지만 이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와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할 인공지능 세상도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선교지가 되고 있다.

과거 신문, 라디오, TV, 컴퓨터, 인터넷, SNS가 선교의 매체로만 생각하였지 선교의 대상지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이제 선교의 매체를 넘어 선교 대상지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선교할 대상자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면서

인공지능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 과연 인공지능이 지나가는 바람인지 아니면 역사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지 고민한다. 필자는 과거 컴퓨터와 인터넷이 세상에 들어오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인공지능이 없으면 안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지금은 인공지능은 쓰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잘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활용할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문제가 일어나면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은 매우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교회가 살아남으려면 기독교적인 STEM 교육이 뒤따라와야 한다고 본다.  기독교적 STEM교육은 4차산업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와 신앙인에게 삶의 방향과 목적. 삶의 방식을 제공해 줄 것이다. 

목회자들은 영성(Spirituality)을 기르기 위해서는 더 많이 묵상하고 깊이 상고하며,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가 더 쉽게 설교 원고를 작성할 수 있고 더 편하게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겠지만, 말씀을 깊이 관찰하고 묵상하며 통찰하며, 성찰하는 일들은 여전히 목회자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나아가 목회자는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적 영성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기술(Technology)과 교육(Education)을 통해 4차산업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과 교육을 받기만 한다면 기능적인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왜 그 기술을 익히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기술과 교육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명과 목적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사명(Missions)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