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있다
2021. 6. 6. 22:42ㆍ시인이 되다
울고있다
이동현
비내는 날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외로움을 참지 못해서인지
님 떠나보내서 그런지
오늘따라
서럽게 울고 있다.
늦은 저녁
귀뚜라미가
집안구석구석에서
님을 보지 못해
내 마음을 아는지
오늘따라
서럽게 울고 있다.
이른 새벽
산사의 종소리가
어두움을 깨고
아침을 밝히면
그대의 웃는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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