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知天命)이 넘으면서
오십(知天命)이 넘으면서 이동현 오십이 넘으면서 가까이 있는 것은 안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인다. 젊은 날 가까운 것에만 집착하면서 살아가든 나에게 신은 멀리있는 것을 보라고 가까이 있는 것을 집착하지 못하게 하네 젊은 시절 내가 보지 못했던 더 중요한 것들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볼 수 있도록 신은 오늘 나에게 심미안을 열어주네 젊은 날에는 행복을 찾기 멀리 떠났지만 늙어서 돌아보면 행복은 늘 가까이 있었네 사랑과 행복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었네. 어리석움으로 원망하고 한탄하는 마음에 세월 만큼의 무게로 나를 누르지만 고통이 이제 남은 시간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네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