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1] 사진 촬영, 저장, 폐기의 의미와 치료적 함의는 무엇인가요?

2024. 6. 28. 09:12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연재11] 사진 촬영, 저장, 폐기의 의미와 치료적 함의는 무엇인가요?

 

사진을 찍는 과정은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피사체를 사각 프레임에 배치하고, 피사체를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구도를 찾고, 구도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원하는 상태에서 셔터를 누릅니다. 촬영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왔는지 다시 확인하고, 만족스러울 때 사진을 인화합니다. 인화된 사진은 저장 과정을 거치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쓰레기통으로 가거나 찢겨 버려집니다. 선택된 사진만 앨범에 포함되어 저장됩니다.

사진 촬영, 저장, 폐기의 심리적 의미

  1. 촬영: 주제 선택과 구도 잡기
    • 초기 단계에서 내담자는 카메라 뷰파인더 안에 주제를 선택하고 구도를 잡습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삶의 특정 측면에 집중하는 과정을 반영합니다. 중독자들은 자신의 중독에만 집중하고 다른 영역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선택과 배제의 행위는 이러한 삶의 분할 방식을 반영합니다.
  2. 셔터 누르기: 결정의 순간
    • 내담자는 피사체, 구도, 조명 등이 모두 일치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릅니다. 이는 치료적 인식이나 깨달음의 순간과 유사합니다.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포착하여 외부화하는 중요한 순간을 경험합니다.
  3. 사진 검토: 반성 및 평가
    • 사진을 찍은 후, 이미지를 검토하는 과정은 반성 및 비판적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내담자는 사진 속의 자신을 통해 자신의 의도와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통해 중독에서 벗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4. 사진 인화 및 보관: 경험의 통합
    • 내담자가 사진을 인화하고 보관하는 결정은 경험이나 깨달음을 자신의 삶의 이야기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필요할 때 다시 탐구할 수 있는 자료로 남깁니다.
  5. 사진 폐기: 부정적 경험의 거부
    • 반대로, 사진을 폐기하는 것은 더 이상 현재의 자아상이나 목표와 맞지 않는 특정 경험이나 측면을 거부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결정하여 심리적 정화와 해방감을 제공받게 합니다.
  6. 앨범에 포함하기: 선택적 기억의 캡처
    • 내담자가 앨범에 포함할 이미지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은 선택적 기억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이는 내담자가 기억하고 중요하게 여길 경험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중독에서 회복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