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애착관계는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와 관련되어 있는가?

2023. 6. 21. 11:03마음을 보다

내담자의 애착관계는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와 관련되어 있는가?

내담자의 애착 관계는 실제로 주 양육자, 일반적으로 어머니와의 정서적 유대와 관련이 있다. 애착 이론에 따르면, 유아와 보호자, 특히 어머니 사이의 초기 애착 관계의 질은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애착 패턴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아는 친밀감, 편안함 및 반응에 대한 요구가 보호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충족될 때 안전감, 신뢰감을 가지기 때문에  엄마나 일차 양육자가 영아의 신체적, 정서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반응하고, 충족할 수 있을 때 안정적인 애착 유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반면에 엄마나 주 양육자가 아기의 요구에 일관적이지 않거나 태만하거나 반응이 없으면 불안정한 애착 패턴이 발달할 수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애착 패턴은 회피적(친밀감과 감정 표현을 피함), 불안/양가적(불안하고 집착하는) 또는 무질서한(혼란스럽고 모순적인 행동) 애착 스타일로 나타날 수 있다.

동물행동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은 인간관계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초기 유아와 어머니 간의 애착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동물행동학자들은 인간행동은 이미 선천적으로 결정되어져 있으며 이러한 행동특성은 신체적 특성과 같이 생존해 가는 동안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더욱 진화된다고 보았다.

Bowlby의 애착 이론은 초기 애착 관계의 형성과 개인의 발달 및 대인 관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상담에서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애착(Attachment)은 유아가 태어나서 자신을 돌보는 어머니와의 강한 정서적 유대를 말하는데, 유아는 모성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 애착행동을 보다 강하고 더 자주 보여주면서 장기간에 걸쳐 유대관계를 형성한다고 보았다. 초기 경험이 후기 발달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후기 발달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다. 

Bowlby는 개인이 주 양육자와의 초기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하는 다양한 애착 유형을 제안했다. 이러한 애착 유형에는 안전(안정군), 불안정-회피(회피군), 불안정-불안/양가적(양면가치군), 무질서(무질서·무방향군)가 포함된다. 내담자의 애착 스타일을 이해하면 타인과의 관계 패턴, 감정 조절 및 관계에 대한 기대치를 파악할 수 있다. 과거의 애착 경험이 현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

Ainsworth 의 낯선 상황 실험은 Bowlby의 이론을 근거로 하며, 실제로 유아의 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낯선 상황연구를 실시하였다. 그는 애착유형단계를 회피군, 안정군, 양면가치군, 무질서 무방향군으로 구분했다. 

A군 : 회피군 - 엄마가 없어져도 울지 않고 엄마가 돌아와도 반가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를 피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B군 : 안정군 - 엄마가 있을 때는 활발한 탐색 행동을 벌인다. 엄마가 없어지면 울면서 탐색 행동이 줄어든다. 엄마가 돌아오면 기뻐하며 다시 활발한 탐색 행동을 시작한다.
C군 : 양면가치군 -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엄마에게 매달려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탐색 행동은 별로 하지 않는 다. 엄마에게서 떨어지면 세상이 떠나갈 듯 울다가 다시 만나면 화를 내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극단적으로 엄마에게 기대는 한편,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
D군 : 무질서·무방향군 - 얼굴을 외면하면서 엄마에게 다가서는 접근과 회피 행동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부자연스럽고
경직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겁먹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매우 중요하며, 나아가  아버지, 조부모 또는 자녀의 삶에서 양육하고 일관된 역할을 하는 다른 가까운 가족 구성원과 같은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주양육자로 부터 안정된 애착관계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