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상처가 되어도
2019. 8. 13. 17:31ㆍ시인이 되다
그리움이 상처가 되어도
이동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을 때 말할 수 없으며,
달라가면 볼 수 있는데 만날 수 없는 것이 그리움이다.
죽음보다 힘든 것은 잊지 못한 그리움이라면
헤어짐보다 괴로운 일은 못다한 이야기이다.
사랑했기에 그리워하고 그리워하기에 아픈 상처만 남았다.
당신이 그리워 오늘도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을 보고 또 봐도 아무런 소리가 없다.
미워하면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그런데 미워할 수 없다.
오늘도 당신을 기다리다가 하늘이 저물면
내가 아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상처만 남는다
스쳐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잊을 수 있을까
어두움이 찾아와 온 밤을 감싸 세상이 보이지 않아도
그대를 위해 별이 되어 언제가 나를 찾아올 수 있도록
죽음의 순간에도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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