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들여다 본다
2021. 7. 30. 11:20ㆍ시인이 되다
자신을 들여다 본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헤아릴 수 없는 만큼의
말을 하고
수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지만
심장에서 속싹이는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했음에
후회가 밀려온다.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왔지만
너무나 춥고 아프다.
얼음이 얼고
바람이 불어와서도 아닌데
지난날의 추억들이 꿈틀그리며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어
고장난 벽시계처럼
시간은 멈추어 버렸다.
멈추어 버린
시간으로 인해
너무나 아프고
내일이 보이지 않기에
가슴이 저며온다.
조금씩 희미해지는
기억들을 붙잡지만
시간은 용납하지 않는다.
고장난 벽시계에서
옆에서 울고있다.
감정에게 묻는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나 자신을
들여다 본다.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