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고싶다
2019. 12. 14. 22:18ㆍ시인이 되다
이렇게 살고싶다
이동현
반백년을 살아온 시간
남은 반백년은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당신의 손을 꼭잡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일어나고 싶다.
안개낀 텃밭을 향해
걸어가 손수 키워온 야채들속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야채로
맛난 식사 만들어 먹고 싶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당신의 생각과 마음을 읽으며
당신을 꼭 안아주고 싶다.
하루해가 지면서
서산에 해가 넘어가면
군불지펴 당신과 내가 함께
하루의 삶을 감사하고 싶다.
매일 매일
하루 이틀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당신과 이렇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