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같이 길을 걷네
2019. 11. 21. 14:45ㆍ시인이 되다
세월과 같이 길을 걷네
이동현
매일 같은 공간을 스쳐지나간다
같은 공간을 스쳐 지나가지만 어제의 나를 만날 수 없네
단 몇 시간만 지났을 뿐인데
어제의 나는 없고 오늘의 내가 공간에 홀로 남아 있네.
모든 것은 변해도 우리 사랑 변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랑은 변하지 않았는데 내 모습은 세월과 같이 길을 걷네
지금 이 순간, 다시 돌이킬 수 없지만
상처로 남은 당신과의 만남 만큼은 다시 돌이키고 싶네
당신과 나. 언제가 다시 만나면
내가 바보였다고 내가 못났다고 말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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